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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모음/누런돼지

형제복지원과 살아남은 아이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이 와 그에 힘입은 실시간 검색어에 덕에 되살아났다. '형제복지원'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는 보지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2년 전 형제복지원의 생존자 한종선씨가 쓴 출간 당시 이 책을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동저자 전규찬 선생님과 함께 저자 인터뷰를 했다. 기사가 나오고 난 뒤 당시 "살아남은 아이의 책 제목처럼 꿋꿋하게 살아남아 보이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한종선씨께 받았다. 보잘것 없는 내게 그런 문자를 보내주셔서 오히려 내가 힘이 됐다. 방영으로 인해 당장 뭔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계속해서 그의 목소리가 메아리가 돼 울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살아남은 아이'의 꿋꿋함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 꿋꿋함은 결국 누군가가 누.. 더보기
우리는 모두 기본소득주의자? 기본소득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다. 그런데 어제 기사 를 보면서 반가운 마음에 문득 지난 번 인터뷰한 기사가 떠올랐다. (두진이를 낳은 뒤 병원에서 기사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것일지도...ㅎㅎ) 그때 인터뷰한 제임스 퍼거슨 스탠포드대 교수는 인상 깊은 말을 많이 했다. 기사에 미처 쓰지 못한 말들을 메모해 둔다.(통역으로 받아 친 것을 이해하기 쉽게 다소 윤문을 했음을 밝혀둔다. 그 과정에서 혹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하시길...) 인상 깊었던 농담은 바로 이것. "이런 우스개가 있다. 미국 남부의 한 마을에 직물회사가 있었다. 원래는 이 직물회사에 모든 마을 주민들이 다 고용이 돼 있었다. 그런데 기계화와 자본집약화가 진행되면서 결국 이 공장에는 사람 하나와 개 한.. 더보기
일하지 말고 좀 쉬시라~ 일자리가 없어서 난리인 시절이지만, '그래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고 쉬시는 게 오히려 전 사회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된다. 예컨대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와 편파왜곡으로 점철된 기사를 쏟아내는 기자들이나 댓글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국정원의 일부 고위층과 직원들이 그렇다. 제발 일 좀 하지 말고 쉬라고 하고 싶다. 물론 그 분들은 돈보다는 자신의 '명예'와 '자아실현'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뭐라 말하기는 그렇다. 알아서들 하시겠지. 그러나 정말 먹고살기 위해 억지로라도 나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대다수일 거다. 언젠가 들었던 윤구병 선생의 강연도 그랬다. "옛날에 모든 노동은 필요노동이었습니다. 지금 노동자들.. 더보기
행복은 '파랑새'인가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마 인류 역사상 요즘처럼 행복에 대한 논의가 많이 분출되고 소비되는 시절도 없을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배는 부른 것 같은데 왠지 옆구리 한 쪽이 허전하다, 이제 성장보다는 행복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매주 '행복'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들도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이 책 는 이렇게 말한다. "성장의 추구에서 행복의 추구로 옮겨가는 것은 하나의 거짓 우상을 또 다른 거짓 우상으로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으로서든 시민으로서든 우리의 올바른 목표는 단지 행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행복할 이유를 가지려는 데 두어야 한다. 건강, 존중, 우정, 여가 등 삶의 좋은 것들을 갖는 것은 행복할 이유를 갖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없는데 행복하다는 것은 망.. 더보기
삶과 죽음의 경계는 무엇일까 죽은 사람을 관에 넣고 못질까지 한 뒤 막 흙을 덮으려고 하는데 깨어난다면 어떤 심정일까.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실제 그런 사례들이 꽤 됐던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복어독을 먹고 가사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는 게 흔했던 모양이다. 한 남성은 복어독에 죽은 것으로 알고 사신을 화장터로 옮겼는데, 갑자기 시신을 수레에서 내려놓자 마자 깨어났다고 한다. 1977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교토에 사는 40세의 남자가 복어 독에 중독되어 병원에 실려왔는데, 곧 숨이 멎었고 모든 증상이 뇌사 상태와 일치했다. 하지만 24시간 뒤 남자는 저절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깨어난 뒤 모든 의식이 있었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했다. 가족들이 통곡하는 소리를 듣고 필사적으로 자신이 죽지 않.. 더보기
'근대'의 의미 최근 을 보면서 '근대'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봤던 이전의 책들이 떠올랐다. 에서 말하는 근대의 개념은 봉건제와 특권귀족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기회의 평등이 이뤄진 시기를 뜻한다. 그리고 과거제가 도입돼 누구나 관료가 될 수 있었던 송나라 시기를 최초의 근대라고 평가한다. 알렉산더 우드사이드가 쓴 의 의견도 그와 비슷한 것 같다.(기사참조) 과거제를 통해 능력에 따라 공직자를 뽑는 일은, 그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어떨 지 몰라도 전 세계사적인 관점에서는 극히 예외적이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버트런드 러셀은 1922년 에서 중국이 오래된 낡은 제도와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지만, 여전히 당대의 영국은 세습적인 상원이 존재하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조선 혹은 동아시아 역사에 일종의 근대성.. 더보기
아레티노 평전 아레티노 평전의 수많은 내용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저널리즘의 원조'로서의 아레티노다. 저자의 의도와는 관계가 없겠지만, 그 인상적인 그 부분을 기사에서도 좀 중점적으로 썼다. 비록 생각한 대로 제대로 쓰지는 못했지만... 아레티노는 글로 먹고 살면서, 심지어 비난을 무마하는 대가로 심지어 돈이나 선물까지 받아 챙겼다. 그럼에도 그는 독립적인 위치를 잃지 않았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5세가 자신을 따르라고 했지만 그 제안도 거절했다. 비교적 독립적인 위치에 있었던 베네치아에 거주하면서 쓰고 싶은 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살았다. 그가 돈을 벌어들인 것도 물론 부와 명성에 대한 욕심도 있었겠지만 1차적으로는 자신의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특히 아레티노처럼 집안도 별로인데.. 더보기
또 MB측근 … 콘텐츠진흥원장에 홍상표 황경상·박영환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092201235&code=910100 ㆍ백용호, 청 정책특보로 복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장에 정부의 주요 요직을 거쳤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이어 임명돼 낙하산·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부는 9일 임기 3년의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55·사진)을 임명했다. 문화부는 YTN 보도국장과 상무를 지낸 언론인 경험과 홍보수석으로서의 공직 경험을 임명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한국콘텐츠진흥원 노조가 속한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문노협)는 이미 홍 전 수석이 최종 후보.. 더보기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이 개인을 피곤하게 만들어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082114435&code=960100 ㆍ한병철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 교수 ‘피로사회’ 출간 “독일에서는 번아웃(burn-out·탈진) 신드롬이 유행입니다. 교수들조차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면서 피곤에 지쳐 쓰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이끄는 사람들이 모두 피곤으로 쓰러져서 자본주의가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한병철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 교수(53)는 저서 (문학과지성사)의 한국어판 번역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집필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서 출간된 이번 책은 2010년 독일에서 출간할.. 더보기
어느 출판사의 주 30시간 노동 실험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072140565&code=940702 보리출판사 6시간 노동제 안내 http://blog.boribook.com/blogs/440 보리출판사에서는 노사간 합의에 따라 2012년 3월 1일부터 6시간 노동제를 예비 시행합니다. 보리 식구들의 이해와 협력으로 6시간 노동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길 바랍니다. 보리출판사 6시간 노동제 시행 규칙 가운데 일부를 공개합니다. 보리출판사 6시간 노동제 시행 규칙 전문 (주)도서출판 보리(이하 ‘보리’라 부른다)는 처음 기획실로 출발할 때부터 지금까지 노동운동과 농민운동을 눈 밖에 둔 적이 없다. 그것이.. 더보기
“전태일처럼 강요된 정체성 벗어나려는 게 정치의 출발 아닐까”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061825295&code=960201 ㆍ대안지식연구회 첫 결과물 ‘인문정치와 주체’ 펴내 1969년 전태일이 만든 ‘평화시장 근로조건 실태조사’ 설문지의 11번 항목은 다소 이채롭다. ‘당신 교양을 위한 서적은? A. 본다 B. 안 본다 C. 볼 시간이 없다’. 이어 12번 항목은 ‘취미’를 묻기도 한다. 작업시간 등 노동조건에 대한 질문이 설문지의 주를 이뤘다는 점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대목이다. 대안지식연구회의 첫 결과물인 (열린길)에서 김원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 또한 비슷한 흔적을 발견했다는데 주목한다... 더보기
“사회정의 위해 시장 개혁 필요… 정부가 나서서 시장 통제해야” 글 황경상·사진 강윤중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022002425&code=900308 ㆍ‘시장은 정의…’ 이정전 교수 원숭이와 증권전문가가 투자 대결을 벌였다. 증권전문가들은 경제학 교과서에 따라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주식을 매입했다. 반면 원숭이들은 다트를 던져서 매입할 주식을 결정했다. 1998~2004년에 걸쳐 벌어진 실험 결과는 해괴했다. 전문가들의 평균 수익률은 3.5%에 불과했는데 원숭이들은 10.2%에 이르렀던 것이다. 라면과 달리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본시장의 상품들은 가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원숭이의 사례는 그것이 운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것을.. 더보기
“개발에 등떠밀린 도시민중, 그들의 저항이 도시의 본체” 글·사진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82157015&code=960201 ㆍ‘유체도시를 구축하라’ 저자 고소 이와사부로 내한 쇠를 찢고 두드리는 소리가 가득한 골목에서 길을 잘못 들었나 싶을 때쯤 작은 문패달린 입구를 발견했다. 서울 문래동 철재상가 골목에 자리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LAB39’다. 전시·포럼·콘서트 등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 실험실이라는 뜻의 ‘LAB’와 함께 이곳의 주소 ‘문래동3가 54-39번지’에서 39를 따온 이름이다. 지난 25일 이곳에서는 저서 (갈무리) 출간에 즈음해 방한한 고소 이와사부로(57)와 한국 사회운동가들의 만남이 있.. 더보기
‘구병이가 길담에게’ 강연… 윤구병·박성준의 대화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62326535&code=960100 ㆍ“돈의 기능은 줄이고 ‘품’을 키우자… 우리 아이들 지식 외에 몸도 쓰게” “갈 데 없는 소년이로구나.” ‘농부철학자’ 윤구병씨가 ‘서원지기 소년’ 박성준씨를 처음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듣고 대뜸 던진 말이다. 박씨의 고민은 그 말 한마디로 푸근하게 감겼다. 4년 전 함박눈이 내리던 날 그가 서울 통인동 골목에 문을 연 길담서원이 25일로 생일을 맞았다. “다섯 돌이 될 때까지 길담서원은 무엇이며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기로 했어요. 윤 선생이 선구자이셔서 모시게 됐죠.” 지난해 처음 만나 .. 더보기
[책과 삶]“사도세자 반역죄로 다스려질 가능성 충분했다” 글 황경상·사진 김문석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41941345&code=900308 ㆍ‘권력과 인간’ 펴낸 정병설 교수 “아!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정조가 세상을 향해 처음 내놓은 유명한 취임 일성이다. 뒤주에 갇혀 목숨을 잃은 사도세자는 오랫동안 ‘비운의 상징’으로 꼽혔다. 그런데 아들 정조가 즉위하자마자 복수를 천명하는 듯한 이런 말을 했다니 숱한 역사적·극적 상상력이 나올 법도 하다. (문학동네)을 펴낸 정병설 서울대 국문과 교수(46)는 이 말을 섣불리 해석하기보다 전체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 소개한 발언 요지는 오히려 ‘복수 의지’와는 반대다.. 더보기
‘한기총 내홍’ 앞이 안 보인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32117025&code=960206 ㆍ홍재철 신임 회장, 비대위 “선거 무효” 주장 정면 반박 “뭔가 거꾸로 됐습니다. 개혁파가 저고 그쪽이 수구세력입니다. 저는 고질적인 돈선거를 철폐하고 깨끗하게 회장이 됐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홍재철 목사(69)는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자신의 회장 선출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 목사가 비대위 측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뜻을 나타냄에 따라 한기총.. 더보기
강우일 주교 “의원들, 한·미 FTA 협정 이해한 뒤 찬성표 던졌나”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22158445&code=100203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67·제주교구장·사진)가 다음달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강 의장은 22일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교우님들, 경제를 함께 공부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현실적으로 FTA를 맺은 대부분의 나라가 외형상의 규모는 커졌을지 몰라도 극소수의 대기업과 자본가들만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중산층이 몰락하여 빈곤층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회활동에서 최종 기준으로 공동선을 가르쳐 온 가톨릭교회의 사.. 더보기
푸코, 대처·레이건 이전 신자유주의 핵심원리 정확히 파악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12023575&code=960201 ㆍ‘푸코 이후의 정치와 철학’ 심포지엄 오늘부터 열려 “자, 이 분석 작업에서 여러분들에게 아직도 할 말이 많은데, 하지만, 너무 늦었군요. 고맙습니다.” 미셸 푸코(사진)는 사망 3개월 전인 1984년 3월28일,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강의를 이렇게 끝맺었다. 이 말은 결국 유언이자 최후의 작별 인사가 됐다. “준비한 것을 모두 말할 수 없었다”는 뜻으로 들리는 이 말은 오늘날 푸코의 영향력을 따져볼 때 더욱 상징적이다. 푸코는 사후 30년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자로 손.. 더보기
‘광기의 철학자’ 푸코의 삶 조각 맞춰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12025125&code=960201 ㆍ심포지엄 맞춰 출간된 ‘미셸 푸코, 1926 ~ 1984’ “하루는 한 친구가 푸코에게 ‘너 어디 가니?’ 하고 묻자 그는 ‘목을 맬 줄을 사러 베아슈베(염가상품 백화점)에 간다’고 대답해 놀라게 했다.” 고등사범학교 시절 20대 초반의 미셸 푸코는 수차례 자살시도를 했고 정신치료기관을 찾기도 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깨닫고 혼란을 겪었던 탓이 컸다. 푸코가 ‘광인’과 ‘정상인’을 가르는 불확실한 선을 처음 접한 순간이다. ‘푸코 심포지엄’에 맞춰 출간된 (그린비)는 푸코의.. 더보기
유인촌,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또 ‘MB 낙하산’ 논란 임지선·황경상 기자 vision@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02203305&code=910100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1·사진)이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임명됐다. 또다시 ‘MB(이명박 대통령)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 전 장관을 임기 3년의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문화부는 “유 신임 이사장이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배우 출신인 유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 시절 ‘기관장 물갈이 사건’ ‘경복궁 담장이 낮아 민비가 시해당했다’는 막말 파문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약 3년간 현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