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린이집

땜질만 반복해 온 보육 문제…이젠 어른들이 답을 내놔야 한다 평일 아침은 늘 전쟁터다. 아이들은 부모 출근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느라 시간에 쫓긴다. 가끔 29개월 둘째 입장에서 어린이집에 가는 장면을 상상한다. ‘좀 늦잠을 자도 되는데 엄마가 깨우고 아빠가 밥 안 먹는다고 성화다. 아직 좀 천천히 해도 되는데 엄마 아빠는 항상 서두르라고 재촉한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어린이집에 간다는 뜻이다. 가기 싫은데. 그래도 엄마가 출근하듯 나도 어린이집에 가야한다고 하니까 간다. 어린이집 가는 길에 길가에 떨어진 낙엽도 보고 자동차도 구경하고 싶지만 아빠는 그럴 시간 없다고 나를 안고 뛴다.’ 어린이집·유치원 안 보낼 수 없던 나 대신 좋은 곳 찾으려 애쓰는 게 최선 한국 사회선 좋은 기관 찾는 것도 ‘복’ 아이들은 원해서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는 것이 아니.. 더보기
[임아영 기자의 폭풍육아] 유치원 교사 1명이 7세 반 26명 돌봐…‘보육의 질’ 기대할 수 있을까 ■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물려 오면’ 검색어가 많은 이유 두진이는 14개월 때, 이준이는 10개월 때부터 집 앞의 가정어린이집에 보냈다. 육아를 도와주시는 친정엄마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일수록 안고 들어야 하는 일이 많은데 원래 좋지 않은 엄마의 무릎이 아이들의 몸무게를 견뎌내지 못할까봐 두려웠다. 첫째는 출산휴가(3개월), 육아휴직(1년)을 마칠 때쯤 어린이집에 자리가 나서 보낼 수 있었고 둘째는 10개월 즈음에 보내야 했다. 한 번 순서를 내주면 1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대기 시스템 때문에 10개월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미안했지만 아이가 잘 적응할 것이라 합리화하면서 죄책감을 희석시켰다. 블로그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한 번은 두진이가 22개월일.. 더보기
아이가 다치면 마음이 무너진다 휴직했을 때 “엄마 회사 낸중에 가면 안돼?” 노래 불렀던 두진이는 요즘 아침마다 출근하는 내게 물어본다. “엄마 오늘 야근이야?” 야근을 하면 11시에 끝나고 집에 가면 12시가 넘는다. 야근은 한 달에 서너번 밖에 안 되는데도 아이는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묻는다. 아이들은 10시쯤 잠드니 잠들 때까지 엄마를 볼 수 없다. 같이 못 자는 날이 싫은 큰 아들의 야근 타령. 이제 시작인가. 어떤 선배는 아들 이야기를 해주며 말했다. “처음엔 ‘회사 가지마’ 현관문에서 울더니 시간이 지나고 포기하더라고. 그다음엔 ‘언제 퇴근해?’ 노래를 불러. 그것도 포기하고 나면 ‘이번주엔 주말에 누가 쉬어?’ 그러더라.” 여전히 월요일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 일요일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아이에게는 엄마가 주말에 언제.. 더보기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물려오면 복직하고 제일 많이 들은 질문. "애는 누가 봐?" "어린이집과 친정엄마요." 이상하게도 그 대답을 할 때는 죄책감이 듭니다. 어린 아이를 엄마인 내가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 힘든 할머니에게 손주를 맡겨놓았다는 죄책감이 이중삼중으로 들죠. 저는 복직에 맞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제가 출산휴가(3개월) 및 육아휴직(1년)을 하고 나서 보낸 거니 15개월이 좀 안됐을 때죠. 처음에 친정엄마는 두 돌까지 아기를 돌보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휴직 기간 하루종일 아기를 보다보니 '안 되겠다' 싶었어요. 핵가족 시대, 마을이 붕괴된 서울에서는 혼자 아기를 보다보면 물리적으로 힘든 것은 둘째고 우울증이 올 것 같았거든요. 할머니에게 그럴 수는 없다 싶었고 또 복직을 앞두고 있었을 때 어린이집에.. 더보기
엄마들은 왜 죄책감을 느낄까 안녕하세요. '누런돼지 관리자' 임아영입니다. 왜 요즘 엄마들은 죄책감을 느낄까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블로그 포스팅 '부모가 된다는 것'(http://ilovepig.khan.kr/193)에 9개월 아들을 둔 엄마가 "복직 전에 자책감을 느끼다 위로가 되는 글을 찾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인터넷상에서 만난 얼굴 모르는 분이지만 왠지 위로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또 하나의 육아일기를 올립니다. "왜 요즘 엄마들은 죄책감을 느낄까요?" (아기를 낳고 나서는 다이어리도 이렇게 업고 써야 합니다. 훌쩍) 장면 하나. 아기를 낳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출산 후 호르몬 영향인지 매우 우울했었어요. 그러다 페북에서 사진 하나를 봤지요. 아는 선배 .. 더보기
어린이집 순위 전쟁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은 '어린이집'입니다. 내년 2월 복직 후 기특이가 다닐 곳을 찾는 중이지요. 친정엄마가 돌봐주시기로 하셨지만 하루종일은 무리겠죠. 그래서 오전에 네 시간 정도만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살펴본 어린이집 순위. 놀랍습니다. ㅠㅠㅠㅠ 어린이집 대기 신청은 태어나자마자 해야한다고 해서 서둘렀습니다. 출생신고 직후부터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한 달쯤 지나 대기 신청을 해 놓은 결과입니다. (지금 와서는 왜 출생신고 다음날부터 하지 않았나 후회될 정도ㅠㅠ네요) 한 8개월쯤 지났는데 아직 순위가 이 정도입니다. 제가 이사가게 될 동네에서 제일 평판이 좋은 어린이집 순위가 현재 653번째. 처음 순위가 900등대였으니까 한 300명 빠졌군요. 그러나... 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