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아빠, 당연한 엄마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키우는 것

임아영

벚꽃이 흩날리는 하원길에서 둘째.

남편과 나는 2008년 함께 회사에 입사했다. 흔한 연애 레퍼토리처럼 입사 동기가 친구가 되었고, 친구가 연인이 되어 부부가 됐다. 일한 지 만 10년, 결혼한 지 만 7년. #사내커플 이니 “남편이랑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 불편하지 않아?”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답은 ‘좋은 것도 있고 안 좋은 것도 있다.’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다. 가끔 이어폰 같은 것들을 집에 놓고 오면 급히 빌릴 수도 있고 편한 점도 많다. 출퇴근길 회사 일에 대해 상의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는 것도 좋다. 우리는 밤에도 맥주 한 잔 하며 ‘회사 얘기’를 한다. 늘 “이제는 회사 얘기 말고 다른 이야기하자”라고 말하면서도. 남편과 회사 얘기를 나누는 것은 즐겁다. 내 일, 내 동료에 대해 온전히 공유하고 있는 사람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괴로울 때는 서로의 성별로 사회적 역할을 되새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때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회사 엘리베이터에 남편과 함께 탔는데 한 선배가 나를 보며 물었다. “밥은 해주냐?” 나는 당황했다. 신혼 초 우리는 번갈아 아침밥을 했다. 내가 하는 날도 남편이 하는 날도 있었다. 결혼 전 약속도 했다. 서로를 사회적 성별의 틀로 가두지 말자고. “나는 당신에게 #생계부양자 의 역할을 강요할 생각이 없으니 당신도 내게 가사노동과 육아를 더 많이 하라고 말하지 말라”고. 그런 사정을 알리 없는 선배의 별뜻 없는(?) 질문에 내 표정은 이미 나빠졌을 것이다. “제가 왜 밥을 해줘야 되죠?” 말투도 매끄럽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 이후부터 그 선배는 우리를 보면 남편을 향해 묻는다. “밥은 해줬어?” 이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다.

사람들은 장난을 섞어 집요하게 물었다. #남편역할, #아내역할 을 하느냐고. 우리는 서로를 남편의 역할, 아내의 역할로 국한시키고 있지 않은데도. 남편은 적극적으로 육아를 하고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아빠’가 됐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한 후 친정아버지도 말씀하셨다. “황서방이 고생하네.” 나는 두 아이들 모두 돌 지날 때까지 키웠다. 몸으로 낳고 몸으로 키웠던 2년을 떠올리면 가끔 아득하다. 혼자 잠들지도, 혼자 먹지도, 혼자 씻지도 못하는 존재들 앞에서 무력했던 마음들이 떠올라서. 엄마는 그 정도는 당연하게 해내야 ‘엄마’가 되지만 아빠는 엄마가 하는 일의 일부만 해내고 ‘훌륭한 아빠’가 된다.

나를 낳은 아빠에게 투덜거렸다. “아빠, 이거 원래 내가 하던 일이야. 심지어 황서방은 겨우 6개월밖에 안 해. 6개월이라고요.”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그래도 다른 남자들이랑 비교해봐라.” 나도 모르게 발끈했다. “왜 남자들하고 비교해요? 이 일을 당연하게 하고 있는 엄마들하고 비교해야지.” 회사 사람들은 가끔 내게 묻는다. “경상이는 술을 못 마셔서 답답하겠다”고. 처음에는 “집에서 많이 마셔요”라고 웃으며 대답하다가 이제는 나도 다른 답변 기술이 생겼다. “선배는 제가 술을 못 마시고 있는 것은 안 보여요?” 더 하고 싶은 말은 참는다. ‘우리는 열심히 부부가 함께 육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별뜻 없이 던지는 그 말들이 노력하는 우리에게 상처가 돼요.’

같은 회사의 같은 연차의 남편. 남편은 항상 노력했지만 남편의 노력과 별개로 이 구조는 때로 내게 상처가 됐다. 모두들 엄마가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니까. 남편이 하는 것은 늘 칭찬받으니까. 나는 가끔 칭찬받는 남편을 질투했다.

취업준비생이던 시절 제일 가지고 싶었던 것은 #명함 이었다. 먼저 취직한 친구들이 명함을 주고받을 때 숨고 싶었다. 깨달았다. ‘한국은 명함이 없으면 존재도 없는 사회구나.’ 명함을 획득하기 위해 울고 버텼던 20대를 기억한다. 그런데 10년이 지나고 엄마가 되니 주변 엄마들이 다들 명함을 스스로 놓기 시작했다. 한국 사회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것은 전쟁이니까. 나 또한 갈팡질팡했다. ‘엄마가 되었다는 이유로 명함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이렇게 가랑이가 찢어질 것 같은 기분으로 살 바에는 명함을 놓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매번 부딪혔다.

누가 물었다. “엄마가 된 이후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이냐”고. 쌩뚱맞게 #시민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내 대답은 이랬다. “좋은 기사를 썼을 때, 아니면 동료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요. 엄마로서의 나만 있는 게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나, 동료로서의 나도 있어요. 사회에 좋은 사람이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각자 자신의 기능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데 직장에서의 성취감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대단한 기자는 아닐지라도 제가 일해서 제가 번 돈으로 아이들을 기를 수 있는 평범한 시민으로 사는 게 소중한 것 같아요.”

 

이제 좀 더 정확히 말할 수 있다. 명함 같은 것은 상관없이 모두가 존재 그 자체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 많은 선배 여성들이 버텨냈다. 그런데 버텨내는 것은 답이 아니었다. 힘들어도 참고 남자 직원과 비교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은 그만하고 싶다. 명함을 얻고 전투적으로 일하는 모습 외에 아이를 돌보고 함께 성장하는 삶도 시민의 삶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주저앉는 삶이 아니라는 것.

나는 이제 무난하게 있지 않는다. 남편과 나를 성별의 틀로 가두는 말 속에서 ‘당신 말이 틀렸다’고 면전에서 말하지 못하는 ‘쫄보’지만 그래도 내 앞에서 당신의 잘못된 생각을 말하지는 못하도록 하는 ‘기운’을 얻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는 힘을 다해 남편을 여성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이었다. 남편은 당연하지 않은 것을 해서 칭찬받지만 나는 당연한 것을 하면서도 투덜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도. 그게 너무 불공평해서 억울하지만 나는 남편과 최대한 #돌봄노동 을 나누고 함께 하고 싶다. ‘훌륭한 아빠, 당연한 엄마’가 아니라 ‘모두 함께 아이를 키우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큰애 머리 위의 벚꽃.

 

아빠도 육아의 절반 몫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사회

황경상

둘째 #어린이집 에서 동네 치안센터를 방문하는 작은 행사를 열었다. 참여할 부모를 모집한다고 해서 나도 신청했다. 아내와 내가 둘 다 일할 때였으면 하기 어려웠을 텐데 육아휴직을 하니 이런 행사도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으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나와 치안센터로 향했다. 한 손에는 둘째의 손을, 다른 손에는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 걸었다. 햇볕은 따스했고 평화로웠다. 5분 정도의 짧은 거리였지만 아이들과 함께여서 조심조심 천천히 걸었다. 조그만 아이들이 행렬을 지어 나름대로 질서 있게 인도를 가득 메웠다.

처음에는 별로 의식하지 못했는데 둘러보니 어른 남자는 선생님까지 다 포함해도 나 혼자였다. 다른 집은 모두 엄마가 참석했다. 그걸 의식하고 나니 길을 지나가면서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그저 무심결에 나를 바라본 거였을 텐데도 뭔가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몸이 괜히 움츠러들었다. 느린 이동속도 탓에 빨리 벗어나지도 못해서 더욱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저출산 이 문제가 되면서 아이를 돌보는 일, 그리고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많이 너그러워졌다. 아주 오래 전에 육아를 위해 휴직을 했던 선배는 회사 상사에게 아이를 돌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휴직을 해야 한다고 했더니 상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마침 우리 집이 자네 집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우리 집사람이 자네 아이를 함께 돌봐줄 수 있다고 하니 휴직은 하지 말게.”

그런 시대가 있었다. 일하는 남자가 육아를 위해 시간을 쏟으면 무조건 쓸데없고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그 상사 역시 몹시 #가부장적 인 사고에 머물러 있었지만, 본인 나름대로는 능력 있는 후배가 일하지 않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에 굉장한 배려를 해주겠다고 마음먹은 셈이다. 선배는 정말 진지한 고민 끝에 정중히 거절하고 휴직을 했다. 막상 휴직에 들어가서도 무춤한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아빠가 나오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아이들이나 엄마들이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 해서 ‘학생’이라고 둘러댔다는 것이다.

그때에 비하면 물론 인식은 많이 나아졌다. 아이들을 등교·등원시키다 보면 심심찮게 아이들의 손을 잡은 아빠들과 마주친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남성 육아휴직이 흔하고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에 육아휴직을 한 선배 역시 아이들과 놀이터에 있다가 한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아저씨는 뭐 하는 분이기에 이렇게 낮에 일을 안 해요?”

내가 육아휴직을 하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 고교 친구는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회사는 남자 비율이 낮긴 하지만, 몇 년 전에 전 직군에서 1명만 남자 육아휴직을 썼어. 아직은 한국 직장에서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인데 멋지다. 아들 녀석들한테 의미 있고 기억되는 시간되길 바란다.” 무척 고맙고도 힘이 됐다. 한편으론 그 친구 역시 육아휴직을 한 번쯤 쓰고 싶었다는 아쉬움이 행간에 묻어나기도 했다. 무탈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었던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남성육아휴직자수 는 2017년 1만2000여명에 달한다. 2010년 800여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10년이 안 된 사이에 1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거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시간을 쏟는 일은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별스런’ 일이다.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들은 주변에서 과도한 상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나 역시 많은 분들에게 분에 넘칠 만큼 많은 격려를 받았다. 아이의 친구 엄마들도 부끄럽고 쑥스럽게도 나에게 “대단하시다”라는 말을 자주 해주신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볼 수 있지만, 어쨌건 남성 육아휴직이 ‘대단한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 아이를 내가 키우는 일이고, 당연히 참여해야 할 육아의 몫을 나누어 지는 것이다. 물론 나도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아내가 인정해 주겠지?” “한국 사회에서 그래도 나만큼 하는 남자도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했다가 아내의 ‘당연한 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에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또 어느새 금방 알게 된다. 나는 어떤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임을.

얼마 전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의 반 단체 생일파티가 있었다. 아내가 일이 있어 내가 참석하게 됐다. 그 자리에도 남자는 나 한 명뿐이었다. 어쩌면 불편했을지도 모를 자리에 온 불청객(?) 아빠를 엄마들은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아휴, 정말 일하는 게 낫지… 애들 키우는 거 진짜 힘들어요.” 엄마들 틈에 섞여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맞장구칠 일도 많았다. “애들 보면 얼마나 화를 낼 일이 많은지… 근데 그럴 일은 없으시죠?”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아뇨, 저도 얼마나 화를 많이 내고 소리를 많이 지르는데요.”

늘 자제하려고 노력하면서도 화를 낼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는데, 엄마들을 만나고 나서 조금은 위로가 됐다. 그저 우리는 엄마, 아빠를 넘어서 아이를 키우는 #동지 일 뿐이었다. 엄마들의 말을 들어보면, 엄마들이 느끼는 힘든 점도 육아를 오로지 본인만 짊어지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큰 것 같았다.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쓰는 게 보편화되고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절반의 몫으로 참여하는 사회 분위기가 된다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덜 두렵고 힘든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치안센터 방문 행사 후 아이의 알림장에 이렇게 글을 남겨 주셨다. “등원하고서 ‘아빠랑 경찰관 보러 가요’라고 말하면서 즐거워했어요.”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칭찬받을 일을 하면 곧잘 “아빠가 집에서 가르쳐 줬어요”라고 말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내가 여태껏 이룬 성취 중 그 어떤 것 이상으로 감격스러웠다. 앞서 상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을 했던 선배는 그때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주고 함께 보냈던 시간이 지금 와서 몹시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더 많은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통해, 혹은 육아에 쏟는 시간에서 이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

 

[출처] 아빠육아는 훌륭하고, 엄마육아는 당연하다? [부부 육아일기 3화]|작성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Posted by 누런돼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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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육아휴직했을 때 만삭의 몸으로 첫째 유치원이 끝나면 데리러갔다. 아이는 엄마가 데리러온다며 매일 신나했지만 난 늘 우울했다. 유치원 현관 앞에 기다리는 엄마들모습을 보며. 두진이는 병설유치원에 다녀서 오후 130분이면 끝난다. 처음 하원할 때 기다리면서 아니, 도대체 이 시간에 어떻게 엄마들이 이렇게 많지. 목동 집값을 버티며 외벌이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다 금수저인가별의별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엄마들을 하나도 모르니까 이렇게 워킹맘은 소외당하는가 싶은 생각까지 덮쳐 더 울적했다. 여름방학을 하던 날 두진이 같은 반 꼬마친구들이 두진아 같이 놀자. 우리 집에 초대할게라고 하자 두진이는 신나서 따라갔는데 내가 그 엄마들과 잘 몰라서 민망해졌던 순간. 엄마들이 초대해주지 않는 이상 갈 수 없는데. “두진아 어디가~”하며 집에 데려오는데 두진이는 친구 집에 가고 싶었다고 투정. 집에 왔는데 과연 내가 일하며 아이 둘을 기를 수 있는가 우울 또 우울. 나는 무슨 배짱으로 둘을 낳았는가 더 우울.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유치원 친구 엄마들과도 친해졌다. 매일 얼굴을 보고 유치원 끝나고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것을 괜히 걱정한 셈. 그리고 알고보니 다들 전업맘도 아니었다. 방학식날 두진일 초대해준다며 날 곤란하게 했던 꼬마친구 엄마도 나랑 같은 육아휴직자였고 주말 근무가 많아 평일에는 휴무가 많은 직종도 있었고 오전에만 일하는 엄마 등등 다양했다.

 

그때 깨달았다. 정책 설계하는 정부와 언론이 함부로 지칭한 전업맘’, ‘워킹맘은 잘못된 구분이라는 걸. 4시면 퇴근하는 초등학교 선생님과 8~9(일 터지면 11~12)에 겨우 퇴근하는 나, 12시에 겨우 퇴근해 돌아오는 모 대기업 직원이 같은가. 워킹맘도 수만 가지 종류가 있다. 또 집에서 창업을 꿈꾸며 오전에만 일하는 엄마는 전업맘인가, 워킹맘인가. 아마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를 전업맘이라 부를 것이다. 소속이 없으니까.

 

한때 아무것도 모를 때 다들 전업맘인가했던 유치원 엄마들은 선생님, 간호사, 한복 디자이너, 승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속해 있었다. 그리고 우리끼리 농담처럼 말한다. “이렇게 육아와 일이 병행하기 힘들고 결국 기댈 수 있는 친정엄마, 시엄마 없으면 경단녀된다. “우리 언니는 그러던데요? 아직 애가 다섯 살이면 겨우겨우 회사에 붙어있을 때라고. 이제 애가 초등학교 가면 떨어져나가는 사람 더 늘어난다고요. 그래서 우리 언니도 그만뒀잖아요.”

 

엄마들과 친해지며 깨달았다. 다들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다들 자기 일을 좋아한다.’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에(그리고 그 이후에) 태어난 내 주변 여자들은 다들 그렇게 컸다. 남자랑 똑같이 공부하고 경쟁했고, 반장선거에도 나가서 당선됐고 전교 회장도 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학 때까지는 똑같았다. 취직하면서부터 성별이 장애가 된다는 걸 깨달았지만(이 얘기는 나중에. 결국 이것도 여성 노동력을 육아 전담자라고 사회가 편하게 규정하면서 생기는 일). 그래도 일을 하며 사는 삶을 꿈꿨다는 것은 다들 똑같을 것이다. 좋은 직장, 좋아하는 일을 꿈꿨던 것은 다들 비슷했을 거다. 그게 지금은 부르기 민망한 이름이지만 한 때는 이라고 불렸을 그것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들 아이를 낳아보니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맞닥뜨렸다. (조직 생활이라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일을 참 좋아하는데 육아와 병행이 힘들다는 것, 게다가 이 사회는 여자에게 육아를 떠넘기는 사회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 아니 조금은 알긴 했는데 이 정도인 줄을 몰랐.....

 

이제 가늘고 길게 가야죠. 다행히 친정엄마가 도와주셔서 지금은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그래도 은행 빚 생각하면 일을 놓을 수가 없어요. 그 사이 방치되는 우리 애 생각하면...”

 

전업맘’, ‘워킹맘’, ‘경단녀는 같은 이름이다. 여자들도 좋아하는 일하며 살 수 있다고 제도 교육은 가르쳤지만 실제 사회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달라지는 이름일 뿐이다. 친정엄마나 시엄마가 어릴 때 애를 돌봐줄 수 있으면 워킹맘’,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전업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다 버티다 떨어져 나가버리면 경단녀가 되는 것인데 감히 누가 우리를 이렇게 구분하나.

 

문제는 그 사이 아이들이 방치된다는 것이다.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야 할 우리 사회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못 받고 큰다는 것. 육아는 양보다 질이라고 모든 육아서가 말하지만 그것도 최소한의 양이 담보될 때 가능한 말이다. 최소한 아이가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길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을 때까지 어른이 돌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할머니가 아니라 부모여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엄마 복직 후 다시 유치원 하원을 할머니와 해야 하는 첫째. 하원하는 길 길에서 자꾸 앉아있어서 데리고 오기 힘들.....;; 

 

왜 우리 사회는 체력이 충분한 젊은 부모들이 아이를 돌보게 하지 않고 늙은 조부모들에게 떠넘기는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동동거리는 엄마들을 맘충이라고 싸잡아 욕하는가. 아 쓰다보니 격해진다. 꿈은커녕 경제적 이유로 일하는 수많은 엄마들에게도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은 누가 돌보고 있을까. 슬프다.

 

사회가 부모에게 조금만 시간을 주면 된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금방 큰다. 돌 때까지는 엄마, 두돌 때까지는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게 해주고 그 이후 몇 년간은 유연근무제를 늘리면 된다. 회사에서 일도 안 하면서 주구장창 앉아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일할 텐데.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노동 시간을 줄이지 않는 한 이 육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요즘 애들은 초등학교 3~4학년만 돼도 엄마아빠를 찾지 않는단다.

 

어린이집 늘리고 맞춤형 보육한다고? 정말 코웃음이 난다. 정책 설계를 50대 아저씨들에게 맡기는 이 사회는 답이 없다. 예산을 그렇게 쓰고도 이렇게밖에 못하는 건 정말 중요한 문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건드릴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육아휴직을 남녀 다 할 수 있게 해주고 육아휴직급여를 많이 줘야 한다. 육아휴직을 해도 경제적 손실을 많이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후배들은 물어본다. “선배 황경상 선배도 육아휴직을 하면 어떨까요?” 내 대답은 똑같다. “빚 갚아야 해서 안 돼.” 그리고 헐값에 친정엄마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불효녀가 되고 만다. 남녀가 육아휴직을 동등하게 하면 여성 취업자를 차별할 이유도 사라진다. 이 사회는 모든 걸 여성 돌봄 노동에 의지하고 그걸 공짜로 퉁치려 한다.

 

육아휴직급여를 신청하려고 고용센터에 갔을 때였다. 남성 육아휴직을 독려하는 전단을 만들어 놓았길래 살펴봤다. 상사한테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 꺼내는 방법부터 육아휴직 때 자기계발(일과 멀어지지 않는 법?)하는 법까지 써놨던데 그걸 보다가 집어던질 뻔했다. 여자 육아휴직도 하기 힘들고 심지어 한다 해도 눈치 주는 사회에서 남성 육아휴직? 제발 육아휴직 안 시켜주는 회사에 벌금이나 수천만원씩 때려라. 그럼 육아휴직을 못하게 할 수 없을 텐데.

 

아 유치원 엄마들 이야기하다가 길어졌다. 유치원 친구 엄마 중에 아기 낳기 전에 했던 일을 놓지 않으려고 오전에 열심히 한복 디자인을 해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엄마가 있다. 블로그에 올라온 한복 디자인을 보고 너무 예뻐서 반했다. 그다음엔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최선을 다해 디자인하고 바느질하는지 설명하는 표정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후 130분에 아이 둘을 데리러 오니까 전업주부구나 생각하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말하는 그 표정은 나와 똑같을 것이다. ‘일을 준비하는 전업맘’, ‘친정엄마(시엄마)에게 미안해하며 종종거리며 회사를 다니는 워킹맘’, ‘어쩔수 없이 그만뒀지만 애들 크기만 하면 다시 일하고 말거야 되뇌이는 경단녀를 응원한다.

Posted by 누런돼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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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30 0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이 갑니다 전업맘 직장맘 구분을 할것이 아니라 남자들도 여자들과 똑같은 가사노동을 해야합니다 여자들도 자신이 하고픈 일 할수 있는일이 많은데 육아에 치여 못하고 하는데도 티안나고~~전업맘들도 미래를 생각하고 걱정합니다 제가 해본일중 가사노동이 젤 지칩니다
    아이를 보는것도 행복하지만 자신의 일도 열심히 하고픈데 여자들이 철인인가요 ㅠ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6.12.30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가사 + 육아는 티도 안 나고 사람들이 인정도 안해주는 것 같고. 여자들한테 다 떠넘기지 말고 남자들이 같이 하고(돕지 말고 부디 같이!) 그리고 남자들이 집안일과 육아를 같이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야겠죠. 힘내세요!

  2. 저기.. 2016.12.30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점에서 조금은 벗어난 얘기라는 거 알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엄마를 둔 자녀로서 '4시면 퇴근하는 초등학교 선생님' 이라는 표현은 사실 기분이 좀 안좋네요. 칼퇴근 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그건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일테고, 한국에서 교사는 가르치는 일만 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수업 준비 뿐만이 아니라 행정업무에 학부모 상담 등 할일이 정말 많습니다. 4시에 퇴근 하시는건 본적도 없고요 집에 오셔도 늦은 시간까지 학교 행정업무 마무리에 다음날 수업준비 까지 항상 바쁘셨어요. 퇴근시간 이후 밤 늦게, 심지어 주말에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는 학부모도 정말 많고요. 그런 분들께서 교사 비하하면서 방학 얘기 많이 하는데 방학이면 집에서 쉬기만 할 것 같죠? 전혀 아니에요. 교사 연수도 들어야 하고, 학교 당직도 있고, 또 개학 전에 학교 가서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렇게 따지면 다른 직업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갖는 휴가 기간이랑 별다를 거 없습니다. 한국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교사들 입장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교사가 가르치는 일만 하면 사실 이렇게 제가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거에요. 교육 선진국을 보면 학생 상담은 따로 상담선생님 혹은 교장 선생님과 하지 선생님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며 핸드폰 번호는 잘 알려주지도 않고요. 또 행정 업무는 따로 일처리 하는 분들이 계시지 선생님들이 하지 않습니다. 왜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교사가 학부모 상담에 학생상담에 학교 예산안 관리에 인사업무까지 해야하죠? 그리고 교사 되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사실 사교육 시장에서 잘 자리잡으면 교사보다 돈도 더 많이 벌어요. 교사 봉급은 유리지갑이라 다 아시잖아요. 하지만 뜻이 있어서 교사가 되신거고 자부심 갖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그래서 더욱더 사람들이 교사를 쉽게 돈버는 직업으로 생각할 때면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에서는 교사가 하는일에 비해 봉급이 적다고 파업도 하고, 학생들도 선생님을 위해 같이 거리로 나와 시위에 참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일이 있었다면 아마 어떻게 교사들이.. 돈도 쉽게 벌면서.. 이런 시선으로 봤겠지요. 저도 어려서부터 목동에서 자라서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며 힘들게 저 키우셨습니다. 말씀은 잘 안하셨지만 돈 문제로도 많이 힘들어 하셨고요. 교사 자녀라서 부모님과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이런거 없었어요. 엄마들끼리 친구라 같이 놀고 친해지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고, 학교 행사 때면 왜 우리 엄마는 못오지 하며 서러웠던 기억이 많아요. 가끔 저를 위해서 아는 분 하나 없이 민망한 자리에 가시면 교사라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지금은 그게 부모님 잘못이 아니라 교육제도의 문제라는 걸 알고, 당신께서 저희에게 쓸 시간을 주말까지 남의 자녀들 일에 쓰면서 얼마나 마음고생 하셨을지 알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 교사도 결국에는 다른 엄마들과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잘못된 정책의 피해자라는거 알아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지나가다 2016.12.30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사를 비하한건 없는것같은데요~ 타 직업에비해 비교적 정확한 시간에 출퇴근이 가능하니 시간을 저렇게 적으신거같아요. 교사도 잡무나 업무로 바쁘시겠죠 안그런 직업이 어디있겠어요.

    • 저도지나가다... 2016.12.30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이 글의 말씀하신 부분을 보고 교사를 비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단단히 선입견이 있는 사람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포인트가 '교사는 일찍 퇴근한다'가 아니고 '직장인 퇴근시간은 천차만별이다'에 가깝지 않나요? 전 교사 스스로가 이 부분에서 이렇게 화난다고 하시는 게 되게 신기할 정도인데...요... 말씀하신 내용 관련해서 뭔가 평소에 쌓인 게 있으신듯...

    • ^^ 2016.12.30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직 초등교사 입니다~ 칼퇴해도 근무시간이 8:30-16:30,학교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어요~점심시간에도 아이들이랑 같이 밥먹고 급식지도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으로 인정받는거구요~ 저도 읽다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쉬운 직업으로 보이는 구나...저렇게 빨리 퇴근한다고 생각하는 구나...라고 씁쓸하긴 했네요 아무래도 다른 직업의 사정이나 고충을 알긴 힘드니까요. 칼퇴하려면 쉬는시간에 화장실 한 번 가기 힘들고, 채점거리는 바리바리 싸들고 와야하고 방학도 맘 편히 쉬는 날은 아니지만 회사원은 회사원들의 고충이 있을테고 서로 힘든 부분만 말하자만 끝도 없겠지요. 엄마 직업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자녀가 있다는것으로도 어머니께 큰 힘이 되겠네요.어머님께 사랑한다고 말씀 한 번 해주시고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진 마셔요~^^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6.12.30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사려깊지 못하게 쓴 부분이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것 같네요. 어느 조직이나 사람을 많이 안 뽑고 있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죠. 교사들에게 행정 업무를 분리하기는커녕 과도하게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제 글은 노동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 워킹맘이 근무 형태가 너무나도 다양한데 워킹맘 vs 전업맘 구도로 만드는 게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을 쉬운 직업으로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고 그렇게 글에 쓰지 않았는데... 속상해 마시길요.

    • 저기.. 2016.12.31 0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글을 잘못 읽으셨나 싶어서.. 제 스스로가 교사가 아니라 제 엄마가 교사이시고 당신께서는 저런 말씀 하신적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글쓴이 님께서 비하했다고 한적도 없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의미였지요. 저도 논점에서 벗어난 얘기를 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쌓인 부분이 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네요. 교사를 두고 '그래도 요즘 세상에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이라는 표현을 참 많이 들었으니까요. 어렸을 때 또래 친구들이 선생님을 막 대할 때, 극성스러운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학생 잘못을 교사에게 뒤집어 씌우며 소리소리 지를 때 혹시나 우리 엄마도 저런 대접 받는건 아닌지 걱정하고 마음 아파 한 기억이 참 많아요. 어떤 직업이든 육아와 일을 같이 하는건 똑같이 힘든 일입니다. 저 직업은 좀 낫지 않을까 이런건 없다고 생각해요. 댓글 다신 분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는게 아니라 교사 자녀로서 오랫동안 느껴온 사회적 시선입니다. 아무튼 원글 요지에 조금은 벗어난 긴 글이었는데 읽고 답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그저 다른 사람들이 힘든 것처럼 교사라고 다를 것 없이 똑같다 라는거 알아줬으면 해서..

    • 두아이엄마 2016.12.31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분나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초등교사의 경우 특별한 일이 있거나 잔업이 없는날엔 4시에 퇴근이 가능하시지요... 하지만 일반 직장을 다니는 경우엔 꿈도 꿀 수 없어요. 내년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는데 퇴근하면 7시예요. 그것도 칼퇴근 할 경우고 저희 또한 칼퇴근은 꿈꾸기 어렵지요. 디딜 양가 부모님도 멀리 계셔서 앞날이 깜깜할 뿐이예요. 사실 탄력근무로 막히지 않는 5시(?) 쯤에라도 퇴근이 가능하면 좋겠어요. 그냥.... 부러워서 한마디 남겨요. ^^;;

  3. 유니맘 2016.12.30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정엄마의 노동력 착취 ㅜㅜ 출근길 눈물나네요

  4. 기쁨맘 2016.12.30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되네요...저도 요즘 고민하는데...내년에 일을 시작하려면 돌도 안 된 영유아 우리 아기를 얼집에 보내야 해서 어린이집 대기 신청을 하며 마음이 먹먹했어요..휴직을 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는데...남편은 자기가 일하느라 힘드니 육아는 여자몫인 듯 얘가할때가 있는데 엄청 서운해요...어머님도 아기 키우는 게 뭐 힘드냐라고 하시고...참...제 마음을 알아주는 들어주는 한 사람만 있음 좋겠네요...저도 일도 잘 하고 싶고 아기도 잘 키우고 싶다고요!!!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6.12.30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고... 육아가 왜 여자 몫인가요ㅠㅠ 엄마들은 다 이야기하잖아요~ "일이 훨씬 쉽다! 육아가 더 빡세다!!" 저도 내년 3월에 돌 안된 둘째 어린이집에 보내요ㅠㅠㅠㅠ 첫째 때처럼 울면 안되는데... 힘내세요! 다들 기쁨맘님 마음과 비슷할 거예요. 저도 일도 잘하고 싶고 아기도 잘 키우고 싶어요!!

  5. 예비맘 2016.12.30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월초에 출산하는데 깊은공감이 드네요.
    임신내내 회사눈치보느라 힘들었는데, 출산하고는 현실에 부딪히는 상황들이 더 많을거란 생각에.. 대한민국에서 살기가 참 팍팍해서 슬프네요...ㅠ.ㅠ 에효..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6.12.30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신하고 회사 다니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정말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얼마나 울고싶은 적이 많았는지 몰라요ㅠㅠ 고생하셨어요... 출산하면 또 많은 힘든 일들이 닥치지만 정말 예쁜 아기가 오잖아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다 놓고 도망치고 싶다가도 아기가 한 번 웃으면 내가 이런 천사를 낳았나 싶기도 해요. 대한민국은 빡세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더 힘을 내봐요!

  6. 미나 2017.01.01 0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제일기장을들여다본것같네요. 일단문제점을너무잘지적해주셔서속이시원하구요, 다들저와같은고민, 걱정, 고뇌를한다는게, 혼자가아닌것같아조금은위로가됩니다. 다들그냥아무렇지않게아이들을키우는것같아보였는데 막상제가해보니엄마들, 친정엄마들이피눈물을흘려서가능한일이였더라구요. 아니면아이들을어느정도는방치하거나,,, 생후25개월,2개월아이둘을키우는맞벌이부부인데요, 남편은1월1일에도출근합니다. 육아휴직씩이나바라지않을테니최소한주5일근무와칼퇴근만이라도지켜줬으면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7.01.01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5개월, 2개월 아이가 있는데 아빠를 휴일에 출근시키다니!! 정말 주5일근무 철저히 지켜주고 쓸데없는 야근, 휴일 단합을 명분으로 하는 이상한(?) 등산 이런 것 좀 싹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엄마가 되어서도 엄마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 세대 때는 조금더 나아졌으면 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둘째가 2개월이면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실텐데 체력 소진되지 않도록 주변에 미안해하지 말고 힘든 티 많이 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7. 냐옹 2017.01.03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다같은 글이네요
    육아휴직 강제로 여자 1년 남자1년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거의 여자만하니까 회사에서도 여자뽑는걸 부담스러워하는거같아요.
    진짜 두돌만 되도 훨씬 나은데요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7.01.03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돌 되면 적어도 말은 잘 하게 되니까 훨씬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덜 불안할텐데요... 그 두 돌 될때까지 사회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게 참 잔인하죠. ㅠㅠ 딱 1년씩 육아휴직 번갈아 하면 여성 취업자를 차별할 이유도 사라지는데요. 답답합니다ㅠㅠ

  8. 용이네 2017.01.04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집에서 종일반신청하라고, 알바라도 하던지 이름이라도 올릴데없냐는 원장선생님눈치에 알바자리 찾아봐도 퇴근6시밖에 없는데ㅠ 어린이집 아이들은 5시면 거의 다 가고없답니다.
    그게 어떻게 종일반인가요~
    저희아이는 10시등원 3시40분하원인데 바우처금액도 맘대로 올려서 받고 참 이나라의 보육정책은 우주로 날아가버리자는건지 이해가 안가요ㅠ 정말 실질적인 정책을 펼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7.01.04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춤형보육 성질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종일반 신청을 좋아한다면서요... 5시에 끝나는데 무슨 종일반인가요ㅠㅠㅠㅠ 정말 답답합니다. 저출산대책에 수조를 썼다던데 그 돈은 다 어디로 간건지... 실질적인 정책을 펼 생각이 없으니까 다 숭숭 사라지는 거죠. 끔찍합니다.ㅠㅠ

  9. 2017.01.04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버베 2017.01.05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나와 같은 실정~~
    애가 초등 들어가니깐 어쩔수없이 경단맘 되버렸어요. 오늘 내일 그만둬야 하나 고민중~~
    아이는 아이데로 방치되고 외할머니도 힘드시고~ 고민하던차에 페북에 내용이 올라와서 몆자 적어요. 조만간 그만둘거같음

  11. 미래맘 2017.01.06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단어 자체가 남녀 차별이고 육아는 여자들 엄마들 몫이라는 것같아요 ㅠ 워킹파 전업파 이런 말은 없으니까요 .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7.01.09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네요. 워킹파 전업파 이런 말은 없잖아요ㅠㅠ 요즘 뭐 육아대디 정도 생긴거 같은데.... 여성들에게 전가하고 퉁치는 수법이죠ㅠㅠ 갑갑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어봅니다...

  12. 두아이엄마 2017.01.13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답답하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심하게 머라고 하지는 않지만도..출산휴가는 당연히 쓰는구나 하는 정도까지는 해주지만..참..눈치밥이야 참참참 많이 먹는건 사실이죠..

    저도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찬스를 쓰는 중이지만..방학때라든지 아이아플때..또는 봐주시는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할때..제일먼저 걱정은 아이는 어쩌지 입니다..

    연차를쓰던 조퇴를하던..눈치가 보여서... 마음껏 아이를 볼수가 없으니까요...

    아이가..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까지만이라도..시간을조절해서 일 할수 있는 사회분위기나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어요...

    에효.........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7.01.13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ㅠㅠ 부모님 아프시거나 일 생기시면 정말 난감하죠ㅠㅠ 부모님은 아이 때문에 더 늙어가시고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아빠를 찾고ㅠ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게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데... 참 사회가 야박해요... 그래도 우리 힘내요!!

  13. 밍재밍준 2017.07.24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아빠 각각 1년 육아휴직, 유연근무제..너무공감합니다...
    (기자님 같은 분께서 국회의원이 되어야하는데! 이글에 교사비하한다는 댓글은.. 뭐지ㅠ..)
    이런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어야하는데 자꾸..양육수당 10만원, 이런걸로 어떻게 출산율을 높이겠다는건지.
    너무 감사한글입니다. 이런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야하는데..

    • Favicon of https://ilovepig.khan.kr 누런돼지 관리자 2017.07.30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양육수당, 아동수당도 중요한 정책 수단이지만 지금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가 아닌지요. 출산율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라면 자연스럽게 높아지겠죠. 지금은 아이를 키울 수 없기 때문에 낳지 않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명제를 알고는 있을텐데 말예요. 감사해요. 힘내세요!

한가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것은 친척들의 '말' 아닐까요.

 

아르바이트 사이트 알바몬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명절 때 듣기 싫은 말 1,2위로

'취업은 언제 할 거니'와 '좋은 데 취업해야지'가 올랐네요.

'살 좀 빼렴', '애인은 있니', '어릴 땐 참 예뻤는데' 등등도 있네요. (이런 말을 한단 말인가요...?!)

 

저도 미취업자 시절 가장 싫어던 말이 '취업 준비는 잘 돼가니'였었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숙제'를 차근히 끝내가고 있나 싶었는데...

질문은 계속 남아있나봐요.

 

이제 남은 질문. "둘째는 언제 낳을 거니"

 

 

ㅎㅎ

인생의 숙제는 끝이 없습니다...ㅠㅠ

 

 

 

 

 

기특님은 이제 9개월을 넘어 10개월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9개월 아가에게 묻습니다.

"동생이 필요해??"

 

 

 

(아니야! 메롱 이런거 말고)

 

 

 

그러나 누런돼지와 저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자신이 없어서요.

 

 

 

 

1. 누가 키우나?

 

둘째를 낳는다한들 누가 키울까요?

저희는 요즘 이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복직을 앞두고 친정 엄마 옆으로 가기 위해서요.

최근 제 주변 아이를 낳은 친구 중 친정 엄마 옆으로 이사한 사람, 몇 됩니다.

이 얘기를 들은 저희 친정 엄마, "다들 엄마 옆으로 가는구나, 엄마들은 무슨 죄야?"

저는 고개를 떨구...;;

 

친정 엄마는 무슨 죄일까요.

 

그래도 전 운이 좋은 편입니다.

친정 엄마가 가까이 사시고 또 아기를 봐주시겠다고 하니까요.

시엄마가 봐주시겠다고 하는 분들도 다행이죠.

요즘 소아과를 가도, 놀이터를 가도 아기 보는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참... 할머니들이 무슨 죄인가요 훌쩍.

 

저희 엄마도 무릎 관절이 안 좋으십니다.

이런 엄마에게 10kg 기특을 봐 달라고 하는 게 맞는지 여러 번 생각했죠.

그러나 복직을 하려면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

 

이보다 안좋은 상황도 많습니다.

양가 모두 서울 아닌 지방에 사시는 경우.

아기를 평일에는 지방에 두고 주말에만 데려오는 겁니다.

당연히 평일에는 가족이 만날 수가 없게 되겠죠.

가족은 매일 얼굴을 보는 사이일텐데요. 같이 밥을 먹는 사이, 식구죠.

아... 이산가족이 따로 없습니다.

밤낮 아기를 돌봐야 하는 할머니들도 힘드신 건 마찬가지일테구요.

 

3세 이전에는 '주양육자'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론을 들으면 걱정도 됩니다.

아기를 돌보다 보면 엄마, 친할머니, 외할머니, 어린이집을 전전하게 되는 경우도 많죠.

불안정 애착... 이런 말 들으면 무섭습니다.

 

요즘 <하루 3시간 엄마 냄새>라는 책이 유행하던데 전 처음 코웃음이 났습니다.

"하루 3시간? 어떻게 3시간? 야근이 일상인 여기, 한국에서?"

그런데 코웃음도 잠깐, 슬프더군요.

아기와 하루에 3시간도 함께 있지 못하는 일상, 그 일상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게... 참 서글프잖아요.

 

양가 할머니가 다 아기를 보실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입주 아줌마를 들이든가 등의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제 사촌동생이 그런 경우인데요.

일을 해야 하는 동생이 선택한 방법은

'집에 CCTV를 설치하고 입주 아줌마를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엔 다들 이렇게 계약을 한다네요.

참 서글픈 일인데도 이런 일이 많다 보니 아줌마들도 이해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기 엄마는 일을 하고 아기는 입주 아줌마가 봐주고 지방에 사는 친정 엄마가 CCTV를 보는 상황.

어쩜 참 끔찍하죠.

 

 

그런데... 둘째라니요?

둘째는 누가 키우나요?

무릎 아픈 친정 엄마한테 둘째까지 맡길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제가 일을 그만둬야 하나요?

훌쩍.

 

 

 

 

 

2. 또 육아휴직을 해야 한다면?

 

출산휴가 3개월과 육아휴직 1년.

약 15개월 동안 아기를 돌보는 것도 '복'인 사회입니다.

 

법으로 보장된 제도라지만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아기를 낳기 전에는 쉽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1년 휴직하고 누런돼지가 1년 휴직한 후 친정 엄마가 봐주신다면 기특이가 말도 제법 잘 할 거고 어린이집에도 다닐 수가 있을 거야. 그럼 내가 퇴근한 후에 기특이를 재우고 다음날 아침도 먹일 수 있겠지?"

 

그러나...

남성 육아휴직은 여전히 드문 일이죠.

여성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는데 말하면 입 아픕니다.

 

그런데 만약 둘째를 낳으면 제가 또 휴직해야 하나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같은 회사, 게다가 입사 동기인 누런돼지가 계속 일하는 동안

저는 2년을 넘게 쉰다면 똑같이, 아니 비슷하게라도 일할 수 있을까요?

 

꼭 누런돼지와 똑같이 일하고 같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경력 단절이라는 게 가끔 두렵기도 합니다.

아기를 키우며 많은 것을 배우지만

직장일, 기사를 쓰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둘째는 누런돼지가 휴직하면 되는 일일까요.

그것도 쉽게 답이 안 나옵니다.

 

아기를 낳고 365일 함께 하며 모유를 먹이던 첫째처럼은 키울 수 없을테니까요.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둘째에게 미안해질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은 아이에게 죄책감을 가지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

그것 참 쉽지 않아 보입니다.

 

 

 

 

 

 

3. 역시 돈이 문제.

 

아기가 크는데는 돈이 들죠.

말이 필요없습니다.

 

출산 비용, 예방주사 비용, 육아용품까지, 그리고 등등등.

 

보통 아기 6개월쯤 뇌수막염, 로타백신, 페구균 예방주사를 한꺼번에 맞힙니다.

그것도 1차가 아니라 3차. 3번을 맞히는데요.

선택 접종이라 한 번에 25만원 이상이 듭니다. 세 번이면 얼마? 말하면 입 아픕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정말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이 예방주사를 어떻게 할까?

선택 접종이니까 맞히지 않고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건강부터...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교육으로 가면 더 심각해지겠죠.

 

우울하니까 돈 얘기는 여기까지.

 

 

 

 

 

4. 그래도...

 

그래도 기특이에게 동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자주 싸우고 때로 미워도 하는,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

 

엄마가 되고 이 사회가 원망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아기 키우기가 힘들다고 누가 말해줬다면, 그랬다면.

 

복직 후에 안절부절, 종종대며 기특이를 돌보게 되겠죠.

그때의 갈등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슬프게도 엄마아빠는 주저합니다.

 

둘째를 낳고 싶은 이유는 하나지만

둘째를 낳을 수 없는 이유는 세 가지가 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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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누런돼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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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eonjae 2013.11.29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저는 그래서 결혼후에 첫째만 낳고 둘째에 대해서는 아예 고민조차 안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ㅠ 그나저나 저는 일단 첫째부터...^^

  2. 신안젤라 2014.03.04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아기관련정보를 읽다들어와 계속읽게되네요. 그저 누군가 저대신 저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해준거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