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 일기/폭풍육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맘편한 세상을 위하여]어쩌자고 둘을 낳았을까, 나는 사회에 속았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오늘은 누가 나를 붙잡을까. 복직한 지 넉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침 출근 준비할 때마다 걱정한다. “엄마, 오늘 쉬는 금요일 아니야?” 지난 금요일, 여섯 살 첫째는 엄마가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실망했는지 입이 툭 튀어나왔다. 2주에 한 번씩 금요일에 쉬니 이번주 금요일에도 엄마가 쉬리라 본인이 원하는 대로 상상했던 거다. “쉬는 날 맞잖아.…” 우기기 시작하는 첫째. ‘울어버리면 어떡하지. 울면 끝장이다. 지하철에서 회사에 보고해야 할지도 모른다.’ 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다 싶어서 피에로처럼 장난을 걸고 아이의 기분을 겨우 돌린 이후 현관 밖으로 나왔다. 내가 옷 갈아 입으면 회사 가는 줄 알고 18개월 둘째, 내 무릎서 꿈쩍 안 해 결국 눈물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