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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순둥이와 떼쟁이는 같은 아이? '누런돼지 관리자' 임아영입니다. 며칠 동안 저도 감기에 걸리고 기특이마저 저한테 감기가 옮아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감기에 걸린 기특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괜찮다고 해서 예정되어 있던 예방접종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열 나면 어떡하지'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ㅎㅎ 여전히 소심소심 안절부절입니다. 언제쯤 대범해질 수 있을지! 아기를 낳기 전에는 "나라면 잘 훈육할 수 있을거야!" 생각했었죠. 나름(?) 심리전에 능하다고 생각하며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제공하며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을 거라... 착각을 했더랍니다. 가장 큰 착각! '훈육'을 하려면 아기가 36개월은 지나야 한답니다. 그 전엔 그저 '받아주는' 수밖에 없다네요. 아직 인간이라 하기엔... 많이 어리죠.. 더보기
<건축학개론> -안녕, 스무살 '누런돼지'가 을 너무 보고 싶다며, '기억의 습작'에 대한 영화라고 신나할 때 저는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서사가 이제 저에겐 어떤 호소력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서른 하나. 어쩌면 '겨우 서른 하나'일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아 어느 새 서른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설렘, 열정 같은 명사에 가 닿아 있는 첫사랑이라는 것에 서른 하나의 나이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구름 위에 둥둥 떠버린 제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 홍대부터 합정까지 걸었습니다. 바람은 약간 쌀쌀했지만 여름 밤의 달뜬 기분처럼 땅 위를 걷는 것 같지 않더라고요. 은 '스무살을 기억하는 영화'였습니다. 서툴러서 상처를 주고 서툴러서 상처를 받는 스무살. 그 여리고 찬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