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늘 마음의 준비를 못한 건 오히려 나였지만 단유가 끝나간다. 지지난주 금요일부터 안 먹이기 시작해서 젖이 마르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하루에 한 번 밖에 안 먹이다 단유 했으니 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많이 먹일수록 젖을 말리는 게 힘들다) 역시나 육아에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말리는 동안 꽤 아프고 힘들었다. 젖 말리는 것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둘째가 보채는 것이 더 걱정됐다. 그러나 생각보다 둘째는 잘 견뎌냈다. 몇 번 울기는 했지만 심하지 않았고 이제는 찾지도 않는듯하다. 그런데... 허전한 건 뭐지? 둘째는 잘 있는 것 같은데 엄마인 난 왜 이렇게 허전할까. 젖 먹일 때 아이의 눈에 엄마가 제일 잘 보인다고 한다. 아이 눈과 엄마의 눈의 거리. 그 눈 맞춤. 그 눈 맞춤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새삼 너무 허전하고 울적하다. 내 인생의 마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