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양육, 참 중요하죠.

누런돼지랑 결혼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겠군,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결혼 전부터 전 아빠와 엄마가 공동으로 협력하여 '사이좋게!' 아기를 키우는 삶을 꿈꿨지요.

물론 현실은 그렇지만은 못했지만...

 

그래도 1년간 기특이를 함께 키운 누런돼지에게 '90점'을 주고 싶습니다.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건

젖 먹이며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제 옆에서 '쿨쿨' 자지 않았다는 것?ㅎㅎ

새벽에 젖 먹일 때도 깨서 옆에 있어준 적이 많았습니다. 착한 남편입니다. (여긴 블로그니까 이렇게 결론을....)

 

 

 

오늘은 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육아 천재가 된 코믹 아빠>라는 책인데요.

정말 재밌습니다.

'육아 부부'들에게, 또 임신 중인 '예비 육아 부부'들에게 추천합니다.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게리 그린버그라는 코믹 작가/방송인이 쓴 책인데요.

딸을 키우며 겪었던 좌충우돌 경험담을 소재로 만들었답니다.

 

책에 나온 그림이 참 재밌는데요.

그림은 아내인 지니 헤이든이 그렸네요.

 

코믹 작가이자 위트와 유머로 라디오 방송을 제압했다는 저자!

특유의 유머 때문에 몇 번을 웃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매우 실용적입니다.

 

책의 재밌는 부분 몇 개만 소개합니다.

 

<생후 첫 주>

만약 아기를 건네주기 싫다면

 

누군가 아기를 안아보고 싶어하는데 아빠로서 촉이 올 때가 있다. 이상하게도 내키지 않을 때 말이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술 냄새가 풍겨서일 수도 있고, 폴리에스터 소재의 점퍼를 입었기 때문일 수도, 단순히 눈빛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일 수도 있다. (중략) 당신을 위해 예문을 몇 개 준비했다.

 

 "소아과 의사가 그러는데 아기 발진이 전염성이 몹시 강하대요."

 "아기가 탈취제(세정제, 헤어스프레이, 향수)에 알레르기가 있어요."

 "아기가 수염이 있는(안경을 쓴, 코걸이를 한, 곱슬머리인) 사람을 무서워해요."

 "아기가 분출성 설사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당신 옷에 냄새가 밸 수도 있어요."

 

 

ㅎㅎ 이건 좀 약하네요.

그래도 전 '분출성 설사'에서 뿜었습니다. ㅋ

 

 

<근무 중 졸지 않을 전략>

 

 회사 칸막이 안에서 졸지 않고 꺠어 있을 방법과 필요한 것들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이 중 네다섯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시원하면서도 불규칙한 바람을 일으켜줄 선풍기

-두뇌를 믿을 수 없으므로 모든 것을 적어두기 위한 포스트잇

-커피(탈수용)와 스포츠음료(전해질보충용)

-껌(천연 자극제인 페퍼민트나 시나몬 맛이 좋다)

-날카롭고 귀에 거슬리는 음악(백파이프 연주곡을 구해봐라)

-혈액 내 산소공급을 위해 한 시간에 한 번씩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한다.

-점심용 에너지바. 단, 과식하면 더 피곤해질 수 있다.

-맨발을 담그기 위한 차가운 물 한 대야(터무니없어 보이지만 효과는 마법에 가깝다)

-아기 사진. 키보드에 머리를 박고 정신을 잃게 되더라도 사람들의 너그러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준다.

 

막상 적고 보니 또 약한 것 같네요.

그치만 마지막 웃기지 않나요? ㅎㅎ 이 책은 요런 '귀요미' 위트가 있습니다.

 

 

<세균과 5초의 법칙>

 5초의 법칙은 아기가 바닥에 떨어뜨린 물건을 5초 안에 주워주면 공식적으로 '더럽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5초가 넘게 떨어져 있었다면 꺠끗이 씻어야 한다.

 임상을 통해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5초의 법칙은 이 세상 아빠들에게 복음으로 여겨져왔다.

 

+자녀가 늘어날수록 부모는 점점 게을러져서 셋째가 생기면 소독을 거의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어느 아빠는 이렇게 고백한다. "첫째가 노리개젖꼭지를 떨어뜨렸을 때는 세정제와 물로 깨끗이 씻어서 다시 주었다. 둘째 때는 셔츠에 쓱 닦아서 주었다. 셋째 때는 그냥 주었다."

 

ㅎㅎ 요즘 기특이가 식탁 의자에 앉아 뭐든 바닥으로 던지는데... 왠지 위로가 되는 부분입니다.

'복음'이라니... 전 또 뿜었습니다. ㅎㅎ

 

 

 

 

 

 

 

위의 두 사진은 아빠가 허리 운동을 하는 방법을 제시한 건데요.

이것저것 무거운 것을 들 일이 많은 아빠가 허리 통증을 방지하는 법!

 

아기가 아빠 팔꿈치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웃으라고 하는 걸까요.

아기띠로 아기 안고 벽 미끄러지기. "아기가 자랄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운동"이랍니다. 그렇겠죠. 허허

아기 데리고 운동하는 게 웃기면서도 왠지 짠하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섬세하게 눕히기, 약 먹일 때 속임수 쓰는 방법,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할 때 아빠의 자세, 이발사 아빠, 응급 기저귀 만들기, 아기를 웃기는 방법, 아기의 질주 본능에 잠깐 제동 걸기 등.

 

매우 실용적이어서 유용한 책이면서 재미도 있습니다. 추천!

 

 

마지막으로

 

제일 많이 웃었던 그림입니다.

 

 

 

 

한창 이 나는 아기들을 묘사한 그림. 미켈란젤로 <이 나는 아기들>

"짜증이 늘고 침을 줄줄 흘리는데다 뭐든 씹으려 든다면"

이 나면 아기들은 짜증내면서 계속 침을 흘리죠. 이 사진에선 침을 뿜고 있습니다. ㅎㅎ

 

아기가 짜증이 최고조로 올라가는 시기, '이가 날 때 필요한 도구들'

저자는 이렇게 제언합니다.

 

"아빠 손등과 손가락"

 

"아빠의 손등은 씹기에 완벽한 크기와 견고성을 자랑한다"

ㅎㅎ

 

 

 

누런돼지도 노력 중입니다.

 

 

Posted by 누런돼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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