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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이 지나도...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자의 책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자는 지지율 3위로 출발해 문용린, 고승덕 후보를 물리치고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조 당선자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국정교과서 부활 저지 및 대안 역사교과서 발행 보급,

일제고사식 지필평가 단계적 폐지, 혁신교육지구사업 서울 전역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요.

 

공약도 중요합니다만 그 공약을 실행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 이력이 아닐까 합니다.

삶이 인간을 설명해주니까요.

 

 

(경향신문db)

 

그래서 조 당선자의 책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당선자의 생각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겁니다.

당선자는 공저를 포함해 30여권의 책을 냈습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참여연대 초대 사무처장 등.

당선자의 홈페이지에 가보니 그의 저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돼 있네요.

(http://seouleduhope.kr/home/?page_id=529)

 

 

 

 

 

성공하는 법, 주식 투자법에 대한 책만 낸 모 후보와 참 다르죠.

 

조 당선자의 책 세 권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병든 사회 아픈 교육>(2014, 한울)

 

 

  조 당선자는 지난 4일 밤 당선이 유력해지자 “아픈 교육으로 신음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듬어주는 치유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죠. 책의 제목과 겹치는 말입니다. 책에서 당선자는 “병든 사회는 아픈 교육을 낳는다. 교육의 아픔은 다시 사회의 병을 심화시키고 이 두 가지는 서로 악순환의 관계를 형성한다”고 진단합니다. ‘과잉경쟁’에 대한 통찰도 드러납니다. “과잉경쟁은 서로간의 관계를 적대적으로 만들고 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내면성을 파괴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 책은 영훈국제중의 입학 비리, 삼성의 특권 귀족학교, 교권 문제, 학생들의 자살, 학교 비정규직까지 우리 교육 현실의 어두운 면을 조명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해법은 무엇일까요. “적극적으로 중고교 평준화 체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대학 학벌 체제의 평등한 재편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의 대학체제를 혁파하고 대안적인 대학 체제를 통해 기존의 불평등 질서를 완화하는 형태로 교육체제가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언뜻 보면 교육감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습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통합국립대학’, ‘정부책임형 사립대학(공영대학)’, ‘국립교양대학’ 수립, 대학평준화 등을 교수단체와 함께 홍보한 바 있다. 어떤 분은 이에 대해 급진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정도 급진적이라고 여겨지는 사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교육 위기의 출구가 보인다고 생각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아픈 교육’ 현실을, 제2부는 ‘병든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저자의 시선을 통해 에세이식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제3부에는 저자의 삶의 궤적과 개인사를 담았습니다. 제4부 제1장 ‘교육위기의 사회학적 재인식’은 현 단계의 교실붕괴, 학교폭력, 자살, 특권고 등 일련의 초중등교육 문제에 대한 당선자의 해석과 해결책이 담겼습니다.

 

  당선자가 제시했던 해결책을 어떻게 실행해갈지 기대됩니다.

 

 

 <동원된 근대화>(2010, 후마니타스)

 

  이 책은 당선자의 박정희 시대에 대한 해석이 담겼습니다.

  박정희 시대를 ‘근대화를 향한 (자발적·비자발적) 동원’으로 규정하고 국가를 위해 기꺼이 동원되는 것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지속적인 위기’를 품은 시기였다고 해석합니다. 박정희를 옹호하는 측은 위기의 체제였음을 보지 않으려 하고, 민주세력 역시 이 내재적 위기를 그대로 안고 왔다고 지적합니다.

 

  이 책은 박정희 시대에 대한 현재의 보수적 분석과 진보적 분석이 한 단계 진전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쓰였다고 합니다.

  현재에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두 가지 양분법적 시각이 존재합니다. ‘성장과 경제적 성취 대 폭압과 수탈’, ‘동의 혹은 헤게모니 대 폭압과 강압’, ‘산업화 대 민주화’, ‘수탈 및 착취 대 근대화’, ‘분배를 수반한 성장 대 불평등 성장’ 등의 대립 구도가 바로 그것이며,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은 각각 한 측면을 강조합니다.

 

 

  당선자는 보수적 시각이든 진보적 시각이든 어느 일방을 ‘해체’하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자의 시각을 견지하면서 반대의 시각이 강조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해석적으로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서로 풍부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진보적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보수의 시각이 강조하는 ‘경제성장의 성취’ 혹은 ‘대중들의 참여·동의’와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진보적 시각의 확장’ 속에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에서 정상성에 대한 저항으로>(2004, 아르케)

 

  2004년에는 17대 총선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이 있었고 당시 열린우리당이 압승했었죠. 이 책은 그때 나온 책입니다.

 

  당선자는 1987년에 개발독재적 ‘예외국가’ 시대가 종결됐다면 17대 총선까지의 17년간은 ‘정상국가’로 전환하는 시기였다고 분석합니다. 보수세력의 의회 독점이 깨지고 진보세력이 제도정치에 진입함에 따라 다원주의적 정치질서가 출현했다는 점에서 17대 총선은 정상적 민주국가로의 전환이 완성된 시점이라는 건데요.

 

  그는 이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단계를 고민할 때라면서 과거의 사회운동이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이었다면 향후의 사회운동은 ‘정상성에 대한 저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상성은 두 가지 차원입니다. 첫째는 사회적 차원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 동성애자, 장애인 등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억압하고 차별하는 의미의 정상성, 둘째는 경제적 차원에서 신자유주의적 시장논리에서 자율, 규제완화, 유연화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규정하고 이상화하는 정상화입니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이 책을 높게 평가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022134105&code=210100)

 

 "조희연의 대표작은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에서 정상성에 대한 저항으로>(2004)이다. 우리 사회 사회운동이 ‘개발독재적 예외국가’의 비정상성에 대한 투쟁에서 출발했다면, 이제 자본주의적 정상성을 특징짓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투쟁에 주력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다. 다시 말해 신자유주의적 정상성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비정상성들인 노동 유연화, 비정규직 증가, 성 차별, 환경 파괴, 장애인 및 동성애자 차별 등에 저항하는 급진 민주주의 기획을 조희연은 진보적 사회운동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이론과 실천을 연구하는 데 정치학자와 사회학자 사이에는 주목할 만한 차이가 존재한다. 정치학자들은 정당정치와 같은 제도정치를 중시하는 반면, 사회학자들은 노동운동·시민운동으로 대변되는 운동정치에 주목한다. 한걸음 물러서서 볼 때, 소망스러운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해선 위르겐 하버마스가 말한 ‘쌍선적 심의정치’, 즉 제도정치와 운동정치의 새로운 결합이 요구된다. 조희연이 제도정치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당정치와 사회운동의 생산적 결합은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조희연 교수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진보주의의 핵심이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열망에 있다면, 이런 진보의 정신에 가장 충실한 지식인은 조희연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세 가지 점에서 그러하다. 첫째, 그는 1980년대 사회구성체 논쟁의 한 주역을 담당했다. 둘째, 민주화 시대를 이끈 시민운동의 이론적 지반인 ‘진보적 시민운동론’을 제시했다. 셋째, 최근 급진 민주주의를 주창해 진보주의 패러다임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조희연은 195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성공회대에서 사회학을 가르쳐온 동시에 지난 30년 동안 진보적 학술운동을 주도해 왔다. 이론과 실천의 변증법적 결합이 진보 지식인의 미덕이라면, 이를 우리 사회에서 조희연만큼 보여준 지식인은 없다."

 

조 당선자가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가 됩니다.

김 교수의 평가가 얼마나 들어맞을지는 앞으로 조 당선자의 행보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

 

 

 

+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조희연 교수의 아들이 전했던 편지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진보 지식인이나 진보적 활동가들 중에는 가정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이유가 사회적으로는 진보를 말하면서 가정에서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조 교수의 아들의 편지를 보면 그런 우려를 잊을 수 있었죠.

 

소장용으로 편지를 아래 붙여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조희연 후보의 둘째아들 조성훈입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들도 몇몇 계시겠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평생 걸어오셨던 지식인으로서의 여정을 마치고 어렵고 힘든 일을 새로이 시작하셨습니다.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살아오셨던 아버지가 대중 앞에 전면으로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선거에 출마하면 이혼(?!)해버리겠다는 어머니의 반대와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출마 권유 사이에서 제주도에 혼자 내려가 치열하게 고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정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내심은 아버지가 출마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결국 아버지는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에 출사표를 던지셨습니다.

기회인지 유혹인지 모를 이 상황에서 단일화 경선을 거쳐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되셨지만,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너무나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입니다.

한평생을 민주화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헌신해 오신 저희 아버지가 대중적 인지도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문제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그 인지도 부족의 대가가 유독 크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학구열이 높다는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120만 학생들의 교육을 총괄하는 막대한 권한을 지닌 교육감 선거에는 어떤 후보가 출마하는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그러니 여론조사 결과가 대중적 인기 순서대로 결정되는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아들 입장에서는 이 정치판의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심지어는 화가 나기까지 합니다.

저희 아버지의 지지율이 낮아서가 아니라, 이 후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를 평가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 아버지의 공약에 대해 논하기는 부족함이 많을 것 같아, 여기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서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에게 입버릇처럼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기득권에 편입되어 있으니 절대로 그 자리에 안주하지 말아라. 항상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어릴 때는 우리 집만 잘살면 되지 왜 그렇게 피곤하게 남들까지 생각하냐고 철없이 반문했다가 크게 혼나기도 했습니다.

용돈 받아 근근이 살아가는 대학생에게 한 달에 몇 만원씩 UNICEF에 기부를 하라시지 않나, 놀고 싶은 방학에 갑자기 장애인 복지센터로 끌고(?!) 가셔서 봉사활동을 시키시질 않나, 솔직히 아들에게는 피곤한 아버지였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와 같은 확고한 신념이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일에 적용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그 누구보다 ‘평등한 교육’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할 사람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돈 욕심없이 살아왔다는 것도 제가 바라봐온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돈을 쓸 줄 모르시는 건지, 아는데 안 쓰시는 건지는 몰라도, 철없는 아들이 보기엔 이상할 정도로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돈을 쓰시지 않았습니다.

비싼 옷, 외제차, 명품과는 일말의 관계도 없으신 분입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 나서도 제대로 된 양복이 몇 개 없어, 부랴부랴 어머니와 옷을 사러 나가셨던 기억도 납니다.

또한, 학생 시절에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셨다가 최근에 무죄판결을 받으시고 그 배상금을 ‘어머니의 상당한 반대(?!)를 감수하며’ 전액 기부하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은 누구보다도 제 말을 경청해주시고 언제나 ‘대화’를 강조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어리다고 해서 ‘어린놈이 뭘 알겠어’와 같은 권위적 태도를 보이시기보다는, 일단 제 의견을 끝까지 들으신 후에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문제에 대해 토론하려는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자신이 틀리거나 잘못한 부분이 있을 때, 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시곤 했습니다.

근래에 저희 형제가 크게 다툰 적이 한번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께서 저와 형이 포함된 ‘단톡방’을 만드셔서 사이버상의 토론을 유도하셨던 것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이러한 일상의 모습이 공적인 위치에 오른다고 해서 달라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어떤 사안이 문제가 되더라도 독단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가운데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시면서, 아버지는 ‘진심 교육감’, ‘교육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당찬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후보자의 높은 도덕성과 청렴함을 전제로 해야만 하는 이러한 구호를 감히 내걸었다는 사실 자체가, 조희연이라는 개인이 지닌 진정성이 그만큼 흠잡을 데 없다는 점을 반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를 바라봐온 저 또한 아버지가 한 점의 부끄러움 없는 사람임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도 많이 두렵습니다. 제가 더 이상 한 사람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지 못하고 ‘조희연의 아들’로서 세상에 알려질까봐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 글 하나를 쓰는 데도 수없이 많은 퇴고와 고민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저희 아버지가 최소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라도 얻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입니다. 인지도가 없으면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이 부족한 글을 통해서 저희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관심있게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육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교육을 만들어갈 저희 아버지를 도와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