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제 내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면 바티칸으로 돌아가시겠네요.

 

4박5일 동안 교황은 우리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연설하고 강론한 교황,

쉽지는 깊이 있는 그의 메시지에서 우리 사회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선 저부터요.

 

이 포스팅에서는 교황이 방한한 후 남긴 메시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8월 14일 서울공항 환영식>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8월 14일 청와대 연설>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 “평화의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땅, 한국. 저는 한반도의 화해와 안정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치하하고 격려할 뿐”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화해와 연대와 문화를 증진시켜 불신과 증오의 장벽을 허물어가는 끝없는 도전”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 “정의는 우리가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하여 그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 “정의는 상호 존중과 이해와 화해의 토대를 건설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유익한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한다”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앞장서주기를 바란다

 

 

<8월 14일 한국 주교단 연설>

 

“한국 교회가 번영되었으나 또한 매우 세속화되고 물질주의적인 사회의 한가운데서 일한다” “사목자들은 성공과 권력이라는 세속적 기준을 따르는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을 취하려하는 유혹을 받는다” “십자가가 이 세상의 지혜를 판단할 수 있는 힘을 잃어 헛되게 된다면 우리는 불행할 것”

 

“여러분은 평신도들에게서 시작돼 여러 세대에 걸친 그들의 충실성과 끊임없는 노고로 크게 자라난, 매우 비범한 전통의 상속자들”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이벽과 첫 세대의 양반 원로들을 감동시켰고 한국 교회는 바로 그 메시지에 자신을 비추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추구해야 한다” “순교자들과 지난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기억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이상화되거나 ‘승리에 도취’된 기억이 되어서는 안된다”

 

“물질적 번영 속에서도 어떤 다른 것, 어떤 더 큰 것, 어떤 진정하고 충만한 것을 찾고 있는 세상에 희망을 선포해야 한다” “희망의 지킴이가 된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특히 난민들과 이민들, 사회의 변두리에서 사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행하는 것”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사업적인 차원으로 축소시키고 모든 사람은 반드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자신의 인격과 창의력과 문화를 존엄하게 표현하여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이들의 교회’라는 사도 시대의 이상은 여러분 나라의 첫 신앙공동체에서 그 생생한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빈다”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상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빈다”

 

“희망은 외적으로는 부유해도 내적으로 쓰라린 고통과 허무를 겪는 그런 사회 속에서 암처럼 자라나는 절망의 정신에 대한 해독제” “오늘날 우리 곁에 있는 이런 젊은이들이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삼종기도>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 거룩한 미사를 마치며,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늘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를 바라봅니다. 성모님께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 그리고 희망들을 봉헌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인하여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당신의 평화 안에 맞아주시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며, 형제자매들을 도우려고 기꺼이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또한 성모님께서, 우리 중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 특별히 병든 이들과 가난한 이들, 존엄한 인간에 어울리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이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시도록 간청합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이 고상한 나라와 그 국민을 지켜 주시도록 성모 마리아께 간구합니다. 또한 아시아 전역에서 이곳 대전교구에 모여온 모든 젊은이들을 성모님의 손길에 맡깁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복된 계획에 따라 평화로운 세상의 새벽을 알리는, 기쁨에 넘친 전령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 공동취재단)

 

<8월 15일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솔뫼성지>

 

“교회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뤄 전 인류의 일치를 위한 씨앗이 돼야 한다”


“여러분은 우리 모두가 평화와 우정을 나누며 사는 세상,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국가와 민족이 일치를 이루도록,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뤄 더 풍요롭게 하는 일치를 이루도록 부름 받고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사회의 빈부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엄청난 물질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빈곤, 외로움, 남모를 절망감에 고통 받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 하느님의 자리는 더 이상 없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정신적인 사막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


“예수님의 영은 모든 인간의 마음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가장 절망적인 상황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 “바로 이것이 학교, 직장, 가정, 지역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이 시대를 함꼐 살아가는 이들과 나눠야 할 메시지”

 

 

 

<8월 16일 124위 시복식 강론>

 

“막대한 부요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순교자들의 모범은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

“한국의 순교자들은 엄청난 희생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에게서 그들을 멀어지게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즉 재산과 땅, 특권과 명예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했다” “순교자들은 세례 받은 모든 이가 동등한 존엄성을 지녔음을 받아들였고, 당대의 엄격한 사회 구조에 맞서는 형제적 삶을 이루도록 인도했다” “그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이중 계명을 분리하기를 거부했다”

 

“오늘날 우리는 매우 자주 우리의 신앙이 세상에 의해 도전받음을 체험한다.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우리의 신앙을 양보해 타협하고, 복음의 근원적 요구를 희석시키며, 시대정신에 순응하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이러한 속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형제자매들에게 뻗치는 도움의 손길로써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요구하시며, 그렇게 계속 우리를 부르고 계시다” “순교자들의 유산은 선의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들이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화해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서로 화합하여 일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민족, 그들의 마음과 정신을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들어오게 되었다. 신앙은 지적 호기심과 종교적 진리의 탐구를 통해 촉발됐다” “더 나아가 그들은 전통적 사회적 차별과 상관없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던 초대 교회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의 신자 공동체들 안에서도 많은 열매를 맺었다”

 

 

(사진 공동취재단)

 

<8월 16일 수도자들과의 만남/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청빈 서원을 하지만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사람들(수도자)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친다” “청빈은 봉헌 생활(수도생활)을 지켜 주는 방벽이자 성장하도록 돕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어머니” “또한 순전히 실용적이고 세속적인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려는 유혹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생각해 보라” “이는 우리의 희망을 인간적인 수단에만 두도록 이끌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셨고 우리에게 가르치신 청빈의 증거를 파괴한다”

 

“우리가 수덕 생활에서 많은 진보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용서와 치유를 받아야 하는 우리의 근본적인 필요 그 자체가 가난의 한 형태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의 생활양식에서 청빈의 구체적 표현을 찾아내야 하며, 특히 여러분의 주의를 흩어버릴 수 있고 추문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봉헌 생활이 교회와 세상을 위한 소중한 선물임을 보여 주기 위하여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매우 겸손하게 하며, 자신만을 위하여 봉헌 생활을 간직하지 말고 사랑받는 이 나라 곳곳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가 봉헌 생활을 나누라” “(수도생활에) 지름길은 없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온전히 바라신다. 이는 우리가 언제나 더욱더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또 ‘우리 자신에게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가장 나약하게 느껴지는 때에 우리는, 우리가 부유해지도록 가난해지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이 대표하는 카리스마(수도회 정신)와 사도직의 커다란 다양성으로 한국과 그 너머에 있는 교회의 삶이 놀랍도록 풍요로워졌다” “이 사랑 받는 나라에서 하느님 나라 건설에 헌신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8월 16일 평신도들과의 만남/꽃동네 사랑의 영성원>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자선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확대돼야 한다” “저는 여러분이 인간 증진이라는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도록 격려한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저마다 품위 있게 일용할 양식을 얻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교리 교사와 스승으로서 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형태로 한국 교회의 생활과 사명에 탁월한 공헌을 해 왔다” “가정생활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혼인한 부부와 가정이 교회와 사회생활에서 그들의 고유한 사명을 완수하도록 도와주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 “가정은 사회의 기초 단위이며, 어린이들이 우리 공동체 안에서 선성과 청렴과 정의의 횃불이 되도록 인간적, 정신적, 도덕적 가치를 배우는 첫 학교”

 

“한국 교회는 사제의 수효가 부족하고 모진 박해의 위협이 있었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교회의 친교 안에서 대대로 보존해 온 평신도들의 신앙을 물려받았다” “오늘 시복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은 그 역사의 감동적인 첫 장을 보여준다” “이 값진 유산은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과 봉사의 활동 안에 줄곧 살아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8월 17일 아시아주교들과의 만남/해미성지>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 “대화는 아시아 교회 사명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많은 다양한 문화가 생겨난 이 광활한 대륙에서 교회는 유연성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대화와 열린 마음으로 복음을 증언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다른 이들, 다른 문화와 대화를 시도할 때 출발점과 근본 기준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 “우리의 정체성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없다”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세속 정신에 유혹을 받기 때문에 정체성을 확립하고 표현한다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만은 아니다” “진정한 대화는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진정한 만남을 이끌어 낸다” “다른 이들의 지혜로 우리 자신이 풍성해지며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과 함께 더 큰 이해와 우정, 연대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8월 17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해미읍성>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 “여러분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과 함께, 더 거룩하고 더 선교적이고 겸손한 교회, 또한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하나인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올 한해를 보내라”

 

“여러분의 그리스도인 생활에서도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과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기회들이 많이 있을 것” “그러나 이들은 복음에 나오는 여인처럼 주님께 도와달라는 절규를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들” “가나안 여인의 간청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환영 그리고 우정을 찾는 모든 이들의 부르짖음이며, 익명의 도시들 속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외침이고, 여러분 또래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외치는 절규이며,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죽음과 박해의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순교자들의 기도”

 

“마치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서는 안 된다.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해 주시는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Posted by 누런돼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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