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블로그에 '아이도 부모처럼 성장합니다'라는 글을 쓰게 됐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육아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너무나도 공감하는 주제여서 이렇게 쓰기로 했습니다. ^^
그전에 위원회에서 인터뷰로 소개를 넣어주신다고 해서 정리된 글입니다.
저희 블로그에 새 칼럼 <아이처럼 부모도 성장합니다>를 연재해주실 두 분,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소개를 부탁드릴까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여덟살 두진이, 네살 이준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엄마입니다. 2011년에 결혼했고, 2012년 두진이를 낳으면서 부모가 됐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2008년 경향신문사에 함께 입사한 입사 동기고요.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입사 동기로 사내 커플이시네요(웃음). 두 번의 출산과 육아는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싸운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러나 아이를 임신하고 낳으면서 상황이 확 달라지더군요. 이렇게 육아와 관련된 일이 많을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고요(웃음). 아이 낳고 한번도 쉬어본 적 없는 느낌이랄까요? 아침에는 둘 다 회사 가느라 전쟁, 회사 다녀오면 애들 챙기느라 전쟁. ㅎㅎ 애 키우면 다들 그런 거겠죠. 또 한편으로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서로의 생물학적 성별이 다르다는 걸 절대적으로 체감했고, 사회적으로 여성과 남성을 다르게 대한다는 것을 절절히 느꼈습니다.”
두 분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블로그에 칼럼을 연재하기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들었어요.
“부부의 이야기를 담겠다고 하신 것에 공감했습니다. 그동안 엄마들이 육아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글은 많았죠. 쫓기듯 사는 한국에서 부모로 사는 일이 얼마나 극한 직업인지는 아빠들도 공감하는 일이지만,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위기잖아요. 아빠들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와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위원회의 제안 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두진이 아빠도 처음 육아휴직을 하게 되어서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육아휴직하는 동안 느끼는 바를 담담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아빠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점들을 솔직한 글로 많이 들려주실 것 같아 기대됩니다. 육아가 힘들 때, 이를 극복하는 두 분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많이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얘기하다가 더 싸우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ㅠㅠ). 그래도 서로의 상황을 계속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리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본격 연재를 앞두고,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독박육아라는 말이 사라지는 날까지 육아는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 부부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아이를 키우는 시간을 내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오히려 성장하고 다른 삶의 풍경을 만나게 됐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하고 싶습니다.”
[출처] 곧 시작될 연재 칼럼 <아이처럼 부모도 성장합니다>의 임아영·황경상 부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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