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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MB측근 … 콘텐츠진흥원장에 홍상표

황경상·박영환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092201235&code=910100

ㆍ백용호, 청 정책특보로 복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장에 정부의 주요 요직을 거쳤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이어 임명돼 낙하산·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부는 9일 임기 3년의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55·사진)을 임명했다. 문화부는 YTN 보도국장과 상무를 지낸 언론인 경험과 홍보수석으로서의 공직 경험을 임명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한국콘텐츠진흥원 노조가 속한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문노협)는 이미 홍 전 수석이 최종 후보에 올랐던 지난달부터 성명서를 내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해왔다. YTN 보도국장 재직 시절 청와대의 요구로 이동관 대변인과 관련된 ‘돌발영상’을 삭제한 전력에서 보듯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방송 콘텐츠를 폐지한 반콘텐츠적 인물”이라는 것이다.

문노협은 “콘텐츠가 미래고 문화산업이 밥이라고 백날 떠들면서 무능력하고 비전문적이며 공공성에 대한 철학이 없는 인물을 내려보내 어쩌겠다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홍 전 수석은 YTN 노조의 ‘구본홍 사장 저지 투쟁’에 강경대응을 주도하는 등 정권의 코드를 맞춰왔다는 평을 받는다. 2005년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파문 때는 MBC가 황 박사 쪽 연구원을 강압적으로 인터뷰했다는 보도를 황 박사의 의뢰로 내보내 ‘청부 취재’라는 비판 속에 보도국장직에서 물러났다. 최근에는 저축은행 비리 사태 연루 의혹을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됐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신설된 정책특별보좌관에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56)를 내정했다. 백 특보는 현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뒤 지난해 12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함께 물러났다가 3개월 만에 이 대통령 곁으로 복귀했다.

또 문화특보에 계간 장애인문학지인 ‘솟대문학’의 발행인 방귀희 한국장애인문인협회 회장(55), 중소기업비서관에는 김진형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53)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