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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타이밍

이해인 수녀님의 사인

 

 

이게 뭘까요? ㅎㅎ

 

15일 이해인 수녀님의 신간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 출간 기자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기자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부산 광안리 앞 조개껍질입니다. 수녀님은 부산 수도원에 계시죠.

기자간담회에서 조개껍질을 받기는 처음이네요. ㅎ

 

게다가 조개껍질마다 '말씀'이 담겨 있었습니다.

뒤에 종이로 돌돌 말려 있었는데요.

 

제게 온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 뭔가 제 상황에 적합한 '말씀'이군요.

계속 이 말씀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기자간담회가 끝나고서는 기자들에게 싸인을 해주셨습니다.

 

어린시절 아버지께 제일 처음 선물받은 책이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이었습니다.

싸인을 받게 되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런데 싸인을 받으러 기다리는데 갑자기 수녀님이 '스티커'를 찾으시더군요.

무슨 스티커.. 말씀이지? 싶었는데...

 

 

색색의 스티커를 붙이시는 수녀님의 손! ㅎㅎ

소녀 감성 수녀님이셨습니다... ^^

 

 

 

이번에 수녀님이 낸 <교황님의 트위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위터에 남긴 말을

이 수녀님이 묵상한 글과 기도를 더한 책입니다.

 

책 왼쪽에는 교황님의 트위터 글,

오른쪽에는 수녀님의 묵상글과 기도가 담겼습니다.

 

 

지난해 8월 9일 트위터에 남긴 글입니다.

"We are all jars of clay, fragile and poor, yet we carry within us an immense treasure"(우리는 모두 깨지기 쉽고 보잘것없는 질그릇이지만, 우리 안에 엄청난 보화를 담고 있습니다."

 

수녀님은 이런 묵상글을 더했습니다.

"저 자신의 약함, 단점, 실수,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무게에 짓눌려 삶이 힘겹고 괴로울 때는 얼른 화살기도를 바치며 도움을 청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해보기도 하고, 리지외의 성녀 소화 데레사처럼 "당신이 저를 사랑하는 것처럼 저도 당신을 사랑하려면 당신의 사랑을 빌릴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해 보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의 관계가 회복되면 자신을 미워하고 낙담하며 아무렇게나 팽개쳐 둘 순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보물임을 알면 다른 이들도 보물로 대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님, 제가 자신의 약함과 부족함을 알되 스스로를 멸시하거나 비하하지 않고 당신의 사랑받는 보물임을 잊지 않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