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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6일 사퇴할 듯


조현철·임아영 기자 cho1972@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252203025&code=910402

오세훈 서울시장(50·사진)이 26일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25일 “오 시장이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즉각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상황과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사퇴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오 시장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설명하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생각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 사퇴시기는 내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사퇴로 오는 10월26일 재·보선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포함하는 큰 선거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 시장의 사퇴시기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홍 대표와 김정권 사무총장 등은 오 시장의 사퇴 뜻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밤 오 시장을 직접 만나 사퇴 문제를 두고 의견을 조율했으며, 26일 서울지역 당협위원장과도 오 시장 사퇴를 의제로 한 조찬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오 시장의 즉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본인이 사퇴 얘기를 꺼냈고 강하게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정치인으로서 시장직을 그대로 수행한다면 하루하루가 고역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는 논평을 내고 “아이들의 밥 먹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오 시장은 자신의 약속대로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배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하면 유리할까 계산하면서 사퇴시기를 저울질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그를 구차하게 살리려 한다면 그도 죽고 보수도 죽는다”고 트위터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