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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신검’ 외국 항공사…가루다항공, 한국인 여승무원 지원자에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242134045&code=940100

한 외국 항공사가 한국인 여성 승무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속옷 하의만 입힌 채 신체 검사를 해 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해당 항공사 측은 가슴을 촉진 검사를 했지만 하의만 입게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지난 6월말 한국에서 여성 승무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총 18명을 모집하는 여승무원 모집에는 수백명이 몰렸으며, 이중 서류전형과 1차 면접을 통과한 응시자들이 7월 신체검사를 받았다. 현지인 남성 의사가 입회한 신체검사에서 여성 지원자들은 속옷 하의만 입은 채 검사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의사는 검진 과정에서 거의 알몸 상태인 지원자들을 자리에 눕게 한 뒤 가슴을 만져보는 검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루다항공 관계자는 “하의만 입게 하고 신체검사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신체검사를 받았던 응시자들이 이런 소문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며 “가슴을 만져보는 촉진 검사의 경우 가슴 윗부분을 가볍게 두드리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항공업계와 여성계에서는 ‘문화나 종교적 차이를 감안한다 해도 이해할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구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입사 신체검사라면 한국병원의 진단서를 받아서 내는 것으로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촉진 검사를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