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누런돼지 관리자’입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니 11월 중순이 되었네요.
ㅎㅎ 떠나기 전에 스카이다이빙한 소감은 꼭 남기겠다고 했었죠?
네. 저희 호주에서 스카이다이빙하고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저희가 여행 간 도시는 케언스(Cairns)인데요. 케언스는 호주 퀸즐랜드 주의 작은 항구 도시입니다. 열대우림, 북부 퀸즐랜드의 산호 지대를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저희도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왔습니다. 아, 근데 지금은 스카이다이빙 얘기를 하려고 했었죠.
저는 높은 곳을 즐기는 타입입니다.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걸 동경;; 바이킹타는 것 완전 좋아하고 번지점프가 꿈입니다 ㅎㅎ)
반면 황 기자는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ㅎㅎ 이 이벤트는 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디데이는 11월9일! 저는 아침부터 신이 났습니다.
오전 10시30분. 호텔 앞에서 스카이다이빙 업체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저희 부부까지 총 10명이 비행기를 타게 됐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은 1만4000피트(4200미터 정도) 상공에서 수직 낙하하는 겁니다.
물론 혼자 뛰어내리는 건 아니고요. 숙련된 조교(?)와 함께 떨어지는 겁니다.
사실 조교가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거고 저는 짐짝(?)처럼 함께 떨어지더군요. ㅎㅎㅎ
한 3000미터 정도 수직 낙하하다가 1000미터쯤 남으면 낙하산이 펼쳐지면서 천천히 낙하하게 됩니다.
저는 매우 신난 표정이죠?ㅎ
반면... 황 기자의 표정은 다릅니다.
하하 근심에 차 있죠. ㅋㅋ 뒤에 보이는 비행기가 저희가 탈 그 비행기입니다.
뛰어내릴 준비를 마친 저희입니다.
저랑 함께 뛰어내린 조교한테 몇 번이나 스카이다이빙을 해봤느냐고 했더니
3000번 정도라고 하더군요. ㅎㄷㄷ
하늘에서 저에게 이렇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여기가 내 사무실이예요”
저는 좀 부럽더군요. 그래서 아주 촌스런 영어로 답했습니다. “I envy you” (ㅡㅡ;;)
이제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조종사를 빼고서는 12명이 탔는데 꽉 차던 비행기였는데요.
상공으로 죽 올라가니 역시나 귀가 멍멍해지더군요.
하늘을 계속 비행하다가 착지 지점으로 돌아와 한 커플(초보-조교)씩 뛰어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때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요.
황 기자가 뛰어내리고 제가 마지막에 뛰어내렸습니다.
오오 그 이후는 생각이 잘 안 납니다.
상공이 매우 추웠다는 것과 혼이 나갈 만큼 빠르다는 것만 기억이 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낙하산에 매달려 있더군요.
하늘에서 바라본 땅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ㅎㅎ 소감이 너무 간단하죠. 그치만 다시 못할 경험, 신혼여행 때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끝나면 너무 서운하겠죠. 황 기자가 뛰어내리는 장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찍었냐고요? 조교의 손목에 아주 작은 카메라를 장착해서 뛰어내리는 순간을 찍어줍니다.
물론 돈을 내야겠죠. 아주 비쌉니다;;;;
그래도 한 번 보세요. 매우 재밌습니다. 바람이 얼굴이 일그러지는 모습이... 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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