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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모음/누런돼지 관리자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별세

임아영·황경상 기자 layknt@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072154355&code=100402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이 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0년 평안북도 강계(현 자강도 강계)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유학 중 학병으로 징집됐다. 중국 산둥성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한 고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는 충칭까지 6000리길 장정에 올랐다. 도중에 중국 유격대에 가담해 항일 투쟁을 벌이며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 관련기사 12면

45년 1월 충칭에 도착한 뒤에는 고 장준하 선생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다.

49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중국 근대사를 가르친 그는 5공 시절인 82년 고려대 총장에 취임했으나 정권의 압력으로 85년 사임했다. 이후 여러 정부에서 국무총리 등 고위직을 제안했으나 모두 사양하고 올곧은 지식인이자 ‘시대의 스승’으로 남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민영주씨와 아들 홍규씨가 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9시. (02)921-2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