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선·황경상 기자 vision@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02203305&code=910100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1·사진)이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임명됐다. 또다시 ‘MB(이명박 대통령)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 전 장관을 임기 3년의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문화부는 “유 신임 이사장이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배우 출신인 유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 시절 ‘기관장 물갈이 사건’ ‘경복궁 담장이 낮아 민비가 시해당했다’는 막말 파문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약 3년간 현 정부에서 최장수 장관을 지냈다.
회전문·낙하산 인사 비판이 일고 있다.
이들은 유 이사장이 국립오페라합창단을 해체하는 등 “순수예술계 발전에 역행하는 정책을 실시했다”는 비판도 내놓았다.
예술계도 ‘MB맨’의 낙하산 인사를 껄끄러워하고 있다. 현재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은 유 이사장이 장관 시절 문화부 1차관이었다.
예술의전당 한 인사는 “이사장은 명예직 차원이 크지만 이번 인사로 유 신임 이사장이 사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예술계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작가 공지영씨도 트위터에 “장관 취임 후 ‘임기가 남았어도 다른 정권 들어오면 물러나야 한다’며 내쫓으셨죠. (임기 3년짜리지만) 실제로는 1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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