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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의미 최근 을 보면서 '근대'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봤던 이전의 책들이 떠올랐다. 에서 말하는 근대의 개념은 봉건제와 특권귀족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기회의 평등이 이뤄진 시기를 뜻한다. 그리고 과거제가 도입돼 누구나 관료가 될 수 있었던 송나라 시기를 최초의 근대라고 평가한다. 알렉산더 우드사이드가 쓴 의 의견도 그와 비슷한 것 같다.(기사참조) 과거제를 통해 능력에 따라 공직자를 뽑는 일은, 그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어떨 지 몰라도 전 세계사적인 관점에서는 극히 예외적이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버트런드 러셀은 1922년 에서 중국이 오래된 낡은 제도와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지만, 여전히 당대의 영국은 세습적인 상원이 존재하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조선 혹은 동아시아 역사에 일종의 근대성.. 더보기
아레티노 평전 아레티노 평전의 수많은 내용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저널리즘의 원조'로서의 아레티노다. 저자의 의도와는 관계가 없겠지만, 그 인상적인 그 부분을 기사에서도 좀 중점적으로 썼다. 비록 생각한 대로 제대로 쓰지는 못했지만... 아레티노는 글로 먹고 살면서, 심지어 비난을 무마하는 대가로 심지어 돈이나 선물까지 받아 챙겼다. 그럼에도 그는 독립적인 위치를 잃지 않았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5세가 자신을 따르라고 했지만 그 제안도 거절했다. 비교적 독립적인 위치에 있었던 베네치아에 거주하면서 쓰고 싶은 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살았다. 그가 돈을 벌어들인 것도 물론 부와 명성에 대한 욕심도 있었겠지만 1차적으로는 자신의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특히 아레티노처럼 집안도 별로인데.. 더보기
모유수유 분투기 1 2013년 3월 어느새 기특이는 태어난지 100일이 되었다.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어쩔줄 모르던 지난 100일. 밤새 젖 먹이느라 잠도 못 자고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있으니 손목은 시큰거렸다. 예쁜 '내 새끼'를 보면 행복했지만 또 그만큼 괴로웠다. 왜 육아 선배들이 뱃속에 있을 때가 그리울 거라고들 말해줬는지 알 것 같았다. 기특이는 목청 높여 울다가 '꺽꺽' 목넘어가도록 서럽게 우는 아기였다. 물론 지금도 선잠이 깨거나 뭔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그렇게 운다. 아기가 울면 나도 같이 어쩔줄 몰라 당황했고 아기가 잘못될까봐 노심초사. 출산 후 산후우울증 초기의 감정은 '내가 아기를 잘못되게 하면 어쩌지'라는 감정이라더니 정말 안절부절의 연속이었다. 이제 100일이 지나고 조금씩 기특이와 호흡을 맞춰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