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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안녕, 스무살 '누런돼지'가 을 너무 보고 싶다며, '기억의 습작'에 대한 영화라고 신나할 때 저는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서사가 이제 저에겐 어떤 호소력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서른 하나. 어쩌면 '겨우 서른 하나'일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아 어느 새 서른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설렘, 열정 같은 명사에 가 닿아 있는 첫사랑이라는 것에 서른 하나의 나이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구름 위에 둥둥 떠버린 제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 홍대부터 합정까지 걸었습니다. 바람은 약간 쌀쌀했지만 여름 밤의 달뜬 기분처럼 땅 위를 걷는 것 같지 않더라고요. 은 '스무살을 기억하는 영화'였습니다. 서툴러서 상처를 주고 서툴러서 상처를 받는 스무살. 그 여리고 찬란.. 더보기
“MB 4년을 기억하라” 시사만화로 엮은 ‘MB 4년 현대사’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230715071&code=940100 어떤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기억하기’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홍대에서 개그맨 김미화씨의 사회로 는 제목의 북 콘서트가 열렸다. 는 시사만화로 엮은 ‘MB 정권 4년의 현대사’다. 이 책은 지난 이명박 정권 4년간의 역사를 시사만화로 풀어냈다. 국내 최고의 시사만화가 프레시안의 손문상 화백, 한겨레의 장봉군 화백, 경향신문의 김용민 화백, 노컷뉴스의 권범철 화백이 참여했다. 4명의 화백은 이날 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제.. 더보기
화이트데이-연애의 시뮬레이션  화이트데이입니다. 어떤 밤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좀전에 퇴근해서 집입니다. 오늘 저녁 약속이 취소돼서 일찍 들어왔습니다. '누런돼지'도 다른 약속이 있어서 오늘은 조금 늦는다고 하네요. 지난주에 약속을 잡을 때만 해도 오늘이 '화이트데이'인지 기억도 못 하고 있었는데 새삼 약속이 취소되고 혼자 집에 돌아오는 길, 그 '데이'를 깨닫고 감기인 아내를 집에 두고 술을 마시는 남편을 살짝 원망했습니다.(코감기에 훌쩍거리고 있거든요;;) ㅎㅎ 그런데 사람이란 얼마나 간사한지. 남편은 아침 출근 직전에 이미 선물을 줬습니다. 나름 '서프라이즈'라며 식탁에 어색하게 선물을 내려놓더군요. (저는 사실 식탁에 내놓기 전, 제가 일어나자마자 작은 방 책상에 선물을 펼쳐놓은 걸 봤습니다;;ㅎㅎ 어설픈 누런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