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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을 기억하라 '삼성 X파일'에 등장하는 '떡값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됐던 노회찬 의원이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씁쓸했다. 국회에서 언론사 기자들에게 뿌린 건 괜찮고 인터넷에 올리는 건 안된다는 해괴한 법논리도 기가 막혔지만 무엇보다 소식을 들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언론사 입사 시험 공부를 할 때 줄창 읽었던 이봉수 선생님의 칼럼이었다. 2006년에 쓴 칼럼이지만, 마치 현재를 두고 말한 것 같아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다. http://www.hani.co.kr/kisa/section-008003000/2006/01/008003000200601031819608.html 삼성왕국의 정난공신들 단종 원년,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공이 있다’ 하여 수양대군과.. 더보기
인권위원장 연임, 안되는 이유 40가지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연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인권 후퇴’ 비판받는 현병철 인권위장 연임 제가 사회부에서 일하던 2010~2011년 인권위를 담당했었습니다.2010년 8월 인권위에 대해 공부해가던 시절 당시 퇴임을 앞둔 최경숙 상임위원을 인터뷰했을 때입니다.최 위원의 표현은 단호했습니다. "인권위는 결코 가서는 안 될 길을 걸었다" "인권위, 현병철 위원장 취임 이후 가면 안 될 길 걸어" 표현자유 후퇴 '식물 인권위' 전락 비판에 "수긍한다" 최 위원은 용산 참사와 관련해 법원에 의견을 낼지 말지 결정하는 전원위원회에서 현 위원장이 "독재라도 할 수 없습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려 일방적으로 폐회를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인권전담 독립 국가기관'으로 .. 더보기
'기특이'가 우리에게 가끔 이런 상상을 했었습니다. 뱃속에 나 아닌 생명을 품고 있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여린 생명이 꿈틀, 뭉클하면 어떤 기분일까. 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지만 아기와 한 몸으로 열 달을 사는 건 '엄마'뿐이라서 여자로 태어난 게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결혼한 이후에 '자녀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신이 주시는대로"라고 대답했습니다. 막연히 두렵기도 했습니다. 임신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요즘엔 그렇게 난임 불임 부부가 많다던데. 언젠가 박완서 작가의 소설에서 엄마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짐승'처럼 자식을 돌보는 스스로에 대한 생경함. 그럼에도 아기가 자신을 바라보고 웃어줄 때 경험해보지 못했던 기쁨. 저도 언젠가 엄마가 되면 그런 두려움과 기쁨을 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