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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빠가 휴직을 결정했다 이제야 부부가 함께 육아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임아영 우리는 2012년 12월 3일 부모가 되었다. 첫 아이를 낳고는 ‘멘붕’의 연속이었다. 분명 아이를 낳은 것은 남편과 나였는데, 어느 순간 친정엄마와 아이를 기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다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할머니가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집은 그나마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되새기며 가랑이가 찢어지지 않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2016년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나는 두 번의 육아휴직을 했다. 2년의 시간 젖을 주고 온몸으로 아이를 기를 때 외로웠다. 온 사회가 아이는 엄마가 기르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을 때면 여자인 것이 너무 싫어서 소리내어 울었다. 회사와 아이들 사이에 끼어있다는 생각이 들어 괴롭고 친정엄마가 육아로 인해 힘들어보이면 .. 더보기
'아이도 부모처럼 성장합니다'를 쓰게 됐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블로그에 '아이도 부모처럼 성장합니다'라는 글을 쓰게 됐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육아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너무나도 공감하는 주제여서 이렇게 쓰기로 했습니다. ^^ 그전에 위원회에서 인터뷰로 소개를 넣어주신다고 해서 정리된 글입니다. 저희 블로그에 새 칼럼 를 연재해주실 두 분,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소개를 부탁드릴까요? ​ “안녕하세요. 저희는 여덟살 두진이, 네살 이준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엄마입니다. 2011년에 결혼했고, 2012년 두진이를 낳으면서 부모가 됐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2008년 경향신문사에 함께 입사한 입사 동기고요.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입사 동기로 사내 커플이시네요(웃음). 두 번의 출산과 육아는.. 더보기
[임아영 기자의 폭풍육아] ‘극한직업’ 초등 1학년 학부모…“아, 차라리 내가 학교에 가고 싶다” 3월 벼락같은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다. ‘돌봄 공백이 전면화되는 초등 1학년’, ‘경력단절여성이 가장 많이 생긴다는 초등 1학년’, ‘엄마가 아이보다 더 바쁜 초등 1학년’에 대한 악명 높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이 컸다. ‘실제 그 정도는 아니겠지’ 기대했지만 아이를 초등학교에 며칠 보내보니 결론은 ‘역시 그런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어’였다. 첫째 주 금쪽같은 휴가를 쓰며 두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부터 시작해 매일 준비물과 아이 할 일을 챙겼다. 겨우 3일이 지나자 목이 쉬어버렸다. “아, 내가 초등학교 가는 게 낫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던 일주일이었다. 이제 입학 후 할 일은 대충 끝났을까. 안타깝게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둘째 주부터는 남편이 수행 중이다. 3월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