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의미 아내가 며칠간 출장을 갔다 왔다. 물론 장모님께서 내가 일하는 낮에는 봐 주시기에 늘 절대적인 도움을 받긴 하지만, 두진이와 둘이서만 며칠 밤을 보낼 기회가 있었다. 한번은 갑자기 맥주 한 캔이 간절히 마시고 싶어서 두진이를 세발자전거에 태워서 데리고 가게에 가서 맥주를 사 왔다.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는데 내 옆에는 비슷한 세발자전거를 끌고 가는 세 식구가 왔다. 뭔가 위축되는 느낌이었다. 단지 맥주 캔과 진미 오징어가 손에 들려 있어서는 아니었다. 아내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맥주 몇 캔이 달랑달랑거리는 비닐봉지를 들고 가는 내 손이 왠지 부끄러웠다. 두진이는 눈만 꿈벅꿈벅하고 있었다. 일요일 낮에는 장인어른과 함께 근처 안양천을 산책했다. 두진이는 '하하호호' 들판을 뛰어다니고 아버님과 나는 .. 더보기 교황 프란치스코, 누구인가③ 교황 프란치스코, 누구인가② http://ilovepig.khan.kr/224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위터로 무슨 말씀을 남겼을까요. 2014/1/7 우리 식탁에 여분의 자리를 남겨 둡시다. 생필품이 부족한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말입니다. 2014/1/11 우리들의 가정에서 어떤 노인도 '유배자'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노인들은 우리 사회의 보배입니다. 2014/1/20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말로만이 아니라 우리 행동으로도 신앙을 살아야 합니다. 2014/1/27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미지근한 삶에 만족하지 마십시오. 참되고 아름다운 것, 하느님의 것에 감격하십시오! 2014/3/20 우리가 하느님과 우리 서로에게 .. 더보기 손주병 할머니들의 계급(?)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뒤 제일 많이 들은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아이는 누가 봐줘?" 저는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친정엄마와 어린이집이요." 다양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아이고 고생많네" (이 정도면 고마운 분) "몇 개월이지?"(이 정도도 고마운 분) "아이고 엄마가 힘드시겠네" (살짝 찔리는 대답....) "요즘은 할머니들이 고생이야" (더 찔리는 대답....) 음... 그러다 이런 대답도 들어봤습니다. "요즘 할머니들은 무슨 죄로 이렇게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어. 손주 맡기고 나왔으면 무조건 엄마한테 잘해야돼!!" 하하. 이런 분에게는 가타부타 말하기도 귀찮습니다.... 사실 어떻게 물어보셔도 저는 '친정엄마'한테 애 맡기고 일하러 나온 '미안한' 엄마거든요.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친정엄마께도.. 더보기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