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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저잣거리나 선술집의 ‘난장’이 바로 나꼼수”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42112045&code=960201 ㆍ언론 전문가들 분석 위르겐 하버마스가 제시한 ‘공론장’(public sphere) 개념은 무엇보다 합리적인 대담과 논의 교환이 바탕이 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사회 엘리트층이나 우월집단만을 선호하고 지배담론의 ‘합리성’과 거리가 먼 여성이나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 공론장 개념의 대안과 보완의 한 형태로 나온 개념이 ‘난장’(wild publics)이다. 이기형 경희대 교수(언론학)는 인터넷 팟캐스트 의 사회적 역할을 설명하면서 이 ‘난장’의 개념을 빌려 왔다. .. 더보기
“다산 사상의 핵심은 국법과 민생의 균형”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072119505&code=960201 ㆍ정약용 탄생 250주년…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 200년 전 조선시대에 또 한 명의 ‘송경동’이 있었다. 황해도 곡산의 이계심(李啓心)이라는 농민이었다. 그는 터무니없는 세금을 매긴 관아에 맞서 1000여명이 넘는 백성들을 이끌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곧 체포령이 떨어졌다. 이때 새롭게 곡산 부사로 부임한 이가 다산 정약용(1762~1836)이다. 도망 다니던 이계심은 다산의 부임 행렬이 곡산에 들어서자 불쑥 나타났다. 길목을 막아선 그는 그간의 병폐를 기록한 호소문을 내밀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 더보기
[책과 삶]보편 자처하는 중국철학의 중화주의를 의심하다 글 황경상·사진 정지윤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032019195&code=900308 ㆍ‘철학사의 전환’ 펴낸 신정근 교수 신정근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47·사진)의 연구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대신 한여름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발이 쳐져 있었다. 신 교수를 만난 지난 1일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4.6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연구실 바닥은 차가웠다. 문 밖에서부터 방 한가운데까지 가득 쌓인 책더미 너머로 컴퓨터 모니터에 깜박이는 커서가 겨우 보였다. “난방을 하면 정신이 멍해지고 쉽게 지칩니다. 늘 각성된 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