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치아 사리가 모셔진 스리랑카 불치사 마지막날 일정은 캔디의 불치사였어요. 캔디는 14세기 싱할라 왕조의 마지막 수도였습니다. 해발 465m에 자리 잡은 스리랑카 제2의 도시인데요. 인도의 잦은 침략에 남쪽으로 옮겨가던 싱할라 왕조는 14세기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을 수도로 정했습니다. 350여년 동안 이곳에서 고대 불교 문화가 꽃피었다고 하네요. 불치사는 전형적인 싱할라 건축 양식으로 분홍빛 벽에 붉은 기와를 얹은 모습이었습다. 캔디는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정신적 안식처라고 합니다. 불치사에 부처님 치아 사리를 모셔놓았기 때문인데요. 교복을 입은 아이들부터 백일이 갓 넘은 아기를 안고 오는 가족들, 고령의 노인들까지 스리랑카 곳곳에서 불치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부처님 치아 사리는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부처님과 같다.. 더보기 세계8대 불가사의-스리랑카 시기리야 궁전 다음날에는 스리랑카에서 제일(?) 유명한 시기리야 궁전에 갔습니다. 시기리야는 사자 바위라는 뜻인데요. 사자의 모습을 한 절벽 위에 궁전을 세웠다고 합니다. 200m 화강암반 정상에 누가 궁전을 지었을까요. 5세기 다투세나 왕의 장남 카샤파는 동생 목갈라나에게 왕위가 돌아갈 것을 우려해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했숩니다. 평민 출신 어머니를 둔 자신과 달리 동생은 왕족 출신 어머니를 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는데요. 동생의 보복이 두려웠던 카샤파는 바위산 위에 궁전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11년 후 인도에서 군대를 이끌고 온 이복동생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자살하죠. 동생이 오는지 내려다보며 늘 불안해했던 왕은 동생의 침략을 막기 위해 입구를 하나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상까지 계단은 1200여개입니다. 먼.. 더보기 스리랑카 미힌탈레, 불교를 처음 받아들인 곳 7월 말에 스리랑카 출장을 다녀왔는데 뒤늦게 포스팅을 올립니다...;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보석'으로 불리는 섬나라죠. 인도 대륙 끝에 자리하고 있어서 '인도의 눈물'이라고도 불립니다. 북인도의 신할리족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가꿔왔는데요. 마르코 폴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극찬하기도 했고 아랍인들은 '보석의 섬'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에서 신밧드가 보석을 찾아 떠난 섬 세렌디브가 바로 스리랑카라고 하네요. 저는 이곳에 경기도 부천 석왕사에서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를 기증받아 봉안하게 돼 동행 취재를 다녀왔는데요. 스리랑카는 불교 국가죠. 불교도가 전체 인구의 68%를 차지합니다. 기원전 247년 인도에서 불교가 전래된 이후 남방불교 문화를 발달시켜왔고 불교가 쇠..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