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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모음/누런돼지

“독도는 한반도 영토” 기록 100여년 전 러시아 학자의 ‘한국개관’ 최초 번역·출간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02106565&code=960201 “울릉도에 가장 근접해 있는 작은 섬 리앙쿠르(독도)는 울릉도에서 남동쪽으로 일본식 30리(약 70해리)의 거리에 위치한다. 리앙쿠르는 울릉도와 오키(隱岐) 섬의 중간 정도 되는 지점이다. 리앙쿠르의 길이는 10정(町:10정은 약 1㎞)이다.” 러시아의 동방학자 뀨네르(1877~1955)가 1912년 발표한 (사진)에 실린 내용이다. 100년 전 러시아 학자의 기록은 당시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도서로, 한반도 영토 범위에 포함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발간된 시기는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영토에.. 더보기
지관 스님 49재… “죽을 때도 당당히 죽음 안 따라”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92211455&code=100100 지난달 2일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智冠·1932~2012) 스님의 49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49재는 지관스님문도회가 오전 9시부터 드린 관욕(灌浴·영혼 천도의식 때 행해지는 목욕 의례) 의식과 상단불공(上壇佛供·부처와 보살을 모신 상단에 드리는 불공)으로 시작됐다. 오전 11시부터는 본행사인 ‘가산당 지관 대종사 49재 법회’가 봉행됐다.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스님 400여명을 포함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희옥 동국대 총장 등 외부 인사.. 더보기
[책과 삶]“공장제 기반한 유럽 복지국가 모델, 탈공장 시대 맞춰 재고를” 글 황경상·사진 강윤중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72137225&code=900308 ㆍ‘공장의 역사’ 펴낸 이영석 교수 1914년 1월5일.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갑자기 노동자 임금을 두 배로 인상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포드는 “노동자들도 자신이 만든 차를 구입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이직을 억제하고 숙련된 붙박이 노동자들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컨베이어벨트의 일관생산 공정에서 반복되는 단순작업을 참기 어려워한 노동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푸른역사)를 펴낸 이영석 광주대 교수(59·사진)는.. 더보기
길자연 목사 측근 홍재철 목사, 한기총 새 대표회장에 선출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42109005&code=960206 ㆍ비대위 총회 불참…갈등 지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새 대표회장으로 홍재철 목사(69)가 선출됐다. 한기총은 14일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에서 정기총회 속회를 열고 제18대 대표회장으로 단일 입후보한 홍 목사를 뽑았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409명 가운데 235명이 참석했으며 기립 투표를 통해 231명이 홍 목사에게 찬성표(반대 1표, 기권 3표)를 던졌다고 한기총은 전했다. 총회는 또 정관을 개정해 대표회장 임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했다. 경서교회 담임목사인 홍 목사는 한국기독교 .. 더보기
“떠들썩한 저잣거리나 선술집의 ‘난장’이 바로 나꼼수”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42112045&code=960201 ㆍ언론 전문가들 분석 위르겐 하버마스가 제시한 ‘공론장’(public sphere) 개념은 무엇보다 합리적인 대담과 논의 교환이 바탕이 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사회 엘리트층이나 우월집단만을 선호하고 지배담론의 ‘합리성’과 거리가 먼 여성이나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 공론장 개념의 대안과 보완의 한 형태로 나온 개념이 ‘난장’(wild publics)이다. 이기형 경희대 교수(언론학)는 인터넷 팟캐스트 의 사회적 역할을 설명하면서 이 ‘난장’의 개념을 빌려 왔다. .. 더보기
“다산 사상의 핵심은 국법과 민생의 균형”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072119505&code=960201 ㆍ정약용 탄생 250주년…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 200년 전 조선시대에 또 한 명의 ‘송경동’이 있었다. 황해도 곡산의 이계심(李啓心)이라는 농민이었다. 그는 터무니없는 세금을 매긴 관아에 맞서 1000여명이 넘는 백성들을 이끌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곧 체포령이 떨어졌다. 이때 새롭게 곡산 부사로 부임한 이가 다산 정약용(1762~1836)이다. 도망 다니던 이계심은 다산의 부임 행렬이 곡산에 들어서자 불쑥 나타났다. 길목을 막아선 그는 그간의 병폐를 기록한 호소문을 내밀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 더보기
[책과 삶]보편 자처하는 중국철학의 중화주의를 의심하다 글 황경상·사진 정지윤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032019195&code=900308 ㆍ‘철학사의 전환’ 펴낸 신정근 교수 신정근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47·사진)의 연구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대신 한여름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발이 쳐져 있었다. 신 교수를 만난 지난 1일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4.6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연구실 바닥은 차가웠다. 문 밖에서부터 방 한가운데까지 가득 쌓인 책더미 너머로 컴퓨터 모니터에 깜박이는 커서가 겨우 보였다. “난방을 하면 정신이 멍해지고 쉽게 지칩니다. 늘 각성된 상.. 더보기
“사회적 약자들 배려하려는 ‘중민’ 중심으로 제2의 근대화 이뤄야” 글 황경상·사진 김기남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312003325&code=960201 ㆍ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창립 왜 촉망받는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어두운 밤 컴퓨터 앞에 앉아 백신 만드는 일을 시작했을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여러 차례 그 이유를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 사회문화적 배경은 무엇일까.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67·사진)는 안 원장 가치관이 자신의 ‘중민 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한 교수는 198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의 새로운 주체세력으로 부상한 집단을 분석하기 위해 ‘중민(中.. 더보기
[뉴스분석]주류가 된 나꼼수, 시험대 오르다 백승찬·황경상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312140255&code=940705 네 명의 남자가 비속어를 섞어 ‘가카’를 조롱하자 대중은 환호했다. 서울 마포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던 방송은 수만명이 운집한 야외 공연장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어느덧 정치권과 기성 언론이 주목하고 경계하는 ‘힘’을 갖게 됐다. 그러나 (나꼼수)의 방송 내용이 여전히 ‘B급 정서’로 가득 차 있다는 데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냉소와 조롱을 무기로 한 비주류 언론에서 영향력 있는 주류 미디어로 부상했음에도 걸맞은 책임과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BBK 사건으로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 더보기
도법 “현실문제 자성과 쇄신이 결사본부의 시작점”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312147585&code=100203 대한불교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결사본부) 본부장인 도법 스님(63·사진)이 지난해 7월 본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공식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방향과 계획을 밝혔다. 도법 스님은 31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사본부가 만들어진 뒤 이런저런 모색을 했고 한진중공업 사태 등 현실적인 사안에 대응하는 데 바빴다”며 “결사 자체의 방향과 기조를 정리해서 진작 발표하려 했는데 종단 상황에 따라 밀리기도 했고 역량이 부족한 탓에 지지부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지난해 초 .. 더보기
[책과 삶]10만달러와 두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나눠야 행복할까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272019395&code=900308 ▲ 과학자처럼 사고하기…린 마굴리스·에두아르도 푼셋 엮음·김선희 옮김 | 이루 | 536쪽 | 2만3000원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스스로 속물이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준엄한 종교인들도 있을 테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인 대니얼 길버트는 두 대답 모두 ‘틀렸다’고 말한다. “빈곤층에서 중산층이 될 때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어요. 다만 돈과 행복은 어떤 단계에서 평형이 이뤄집니다. 2004년에 그 지점은 연수입 5만달러 정도입니.. 더보기
구글의 불편한 진실… 과거 클릭 기록이 당신의 취향을 결정한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262150185&code=930100 “당신은 이전에 클릭했던 것에 의해 다음에 봐야 하는 것이 결정되는 일종의 정보결정주의의 나락에 빠지게 된다. 결국 과거의 웹 사용 이력을 반복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정적이고 편협한 시야에 얽매여서 끝없는 자아 인식의 쳇바퀴를 굴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나온 (엘리 프레이저/알키)은 구글의 위험성에 대해 이렇게 경고한다. 책은 구글이 온라인에서 정보와 아이디어를 맞닥뜨리는 방법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며 이를 ‘필터 버블’이라고 명명한다. 인터넷 필터는 우리의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 더보기
백낙청 교수 “4월 총선에서 여소야대 되면 대선까지 전무후무한 시기 될 것”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252159335&code=910100 ㆍ‘2013년체제 만들기’ 낸 백낙청 교수 “한나라당이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2013년 체제는 불가능할뿐더러 1987년 체제의 말기현상이 더 심해져 대혼란기로 접어들 겁니다. 관건은 4월 총선입니다. 총선에서 여소야대 형국이 되면 4월부터 12월 대선까지 8개월은 우리 현대사에서 전무후무한 시기가 될 겁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74)는 25일 열린 (창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4월 총선에 실패하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며 “책(2013년체제 만들기)도 절판시켜야 할지 모.. 더보기
[책과 삶]“노동자가 경영권 가진다면 비정규직 문제 외면 안 할 것” 글 황경상·사진 강윤중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201849115&code=900308 ㆍ‘몬드라곤의 기적’ 낸 김성오 대표 이 회사의 노동자들은 아침에는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의 경영지표를 살피고 저녁에는 조합평의회에 참석해 노동시간 단축을 토의한다. 당연히 가족 같은 분위기의 중소규모 업체일 것이라고 추측하겠지만 자산 규모가 53조원에 260개의 회사가 소속된 그룹이다. 노동자 수는 8만4000명에 이르며 이 중 3만5000여명이 출자금을 낸 주주들이다. 스페인의 협동조합 기업집단 ‘몬드라곤’ 얘기다. 미국의 사회학자 윌리엄 화이트 부부는 이 협동조합을 분석해 를 펴냈.. 더보기
도올 “고전 번역, 당대 의미를 오늘의 의미체계에 맞춰야”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192114525&code=100203 조선 선조 때 좌의정을 지낸 정탁(1526~1605)은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충무공 이순신을 변호하기 위해 상소문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그를 기리는 신도비명(神道碑銘)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수충갈성 분무공신(輸忠竭誠 奮武功臣).’ 이를 번역한 사람은 “충과 정성을 다하여 무를 떨친 공신이라네”라고 옮겼다. 언뜻 보면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우리 고전문헌의 오역 사례 중 하나다.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64)의 강연회는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