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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병 할머니들의 계급(?)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뒤 제일 많이 들은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아이는 누가 봐줘?" 저는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친정엄마와 어린이집이요." 다양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아이고 고생많네" (이 정도면 고마운 분) "몇 개월이지?"(이 정도도 고마운 분) "아이고 엄마가 힘드시겠네" (살짝 찔리는 대답....) "요즘은 할머니들이 고생이야" (더 찔리는 대답....) 음... 그러다 이런 대답도 들어봤습니다. "요즘 할머니들은 무슨 죄로 이렇게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어. 손주 맡기고 나왔으면 무조건 엄마한테 잘해야돼!!" 하하. 이런 분에게는 가타부타 말하기도 귀찮습니다.... 사실 어떻게 물어보셔도 저는 '친정엄마'한테 애 맡기고 일하러 나온 '미안한' 엄마거든요.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친정엄마께도.. 더보기
교황 프란치스코, 누구인가② 교황은 트위터를 하죠. 미디어의 변화에도 적응이 능한 파워 트위터리안입니다. ㅎㅎ 교황의 트위터 https://twitter.com/Pontifex 화면에 들어가면 요렇게 생겼습니다. 팔로워가 엄청나군요. 불과 21시간 전에도 말씀을 남기셨군요. 이해인 수녀가 낸 책 는 교황의 트위터 말씀 중 일부를 고른 것입니다. 저는 그중에 와닿는 것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2013/3/19 참된 권력은 섬김입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을, 특히 가난하고 미약하고 상처받은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2013/3/24 폭력과 불의와 죄악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악마가 말할 때, 그 악마를 믿어서는 안 됩니다. 2013년 3월 28일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에 교황 프란치스코가 로마 교외에 있는 카살 델.. 더보기
교황 프란치스코 누구인가 ① 8월 14일 교황이 한국에 오죠. 아시아청년대회를 격려하기 위해 오는 교황은 솔뫼성지, 해미읍성 등에서 아시아 청년들을 만나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124위 시복식을 집전할 계획입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 세계화와 기아에 대한 비판 등 기존의 교황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전 최근 “일요일엔 일하지 마세요. 교회에 다니든 다니지 않든, 일요일에는 일하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보내십시오.” 라고 한 말씀이 참 와닿았습니다. 종교 담당인 전 교황이 방한하기 전까지 그동안 교황의 말씀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추기경 시절 나눴던 랍비 스코르카로 나눴던 대담, 교황 즉위 후 설교와 말씀을 담은 등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세보니 교황 관련 책이 30여권이 나왔더군요. 지금 세계 어떤 리더보.. 더보기
이해인 수녀님의 사인 이게 뭘까요? ㅎㅎ 15일 이해인 수녀님의 신간 (분도출판사) 출간 기자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기자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부산 광안리 앞 조개껍질입니다. 수녀님은 부산 수도원에 계시죠. 기자간담회에서 조개껍질을 받기는 처음이네요. ㅎ 게다가 조개껍질마다 '말씀'이 담겨 있었습니다. 뒤에 종이로 돌돌 말려 있었는데요. 제게 온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 뭔가 제 상황에 적합한 '말씀'이군요. 계속 이 말씀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기자간담회가 끝나고서는 기자들에게 싸인을 해주셨습니다. 어린시절 아버지께 제일 처음 선물받은 책이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이었습니다. 싸인을 받게 되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런데 싸인을 받으러 기다리는데 갑자기 수녀님이 '스티커'를 찾으시더군요. 무슨 스티커.. 말씀이지? 싶었.. 더보기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 토요일자 책면에 우에노 지즈코 교수의 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간단한 리뷰와 이메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지면의 분량상 다 전하지 못한 우에노 교수의 답변을 전문으로 실어봅니다. 우선 먼저 책 기사입니다. [책과 삶]‘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 펴낸 우에노 지즈코 e메일 인터뷰 A19면|기사입력 2014-07-18 20:56 ⓒ스미토모 가즈토시 ▲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 우에노 지즈코 지음·이선이 옮김 |현실문화 | 327쪽 | 1만8000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991년 8월14일 김학순 할머니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처음으로 증언했다. 1990년 6월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일본군은 군 위안부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 데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 더보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두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아니 결혼하기 훨신 전부터나는 정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줄로 굳게 믿고 있었다.어떤 자신감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나라는 인간도 뭐 그리 나쁜 편은 아니잖아... 라고 자위하면서뭐 나 정도면 꽤 괜찮은 아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하도 극악무도한 아빠들이 나오는 드라마나 소설을 봐서 그랬을까;; 그냥 아이에게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진 않더라도좋은 음식을 골라 먹여주고 괜찮은 옷도 사 입혀주고그렇게 하기 위해 성실히 세상이 내게 던져주는 많은 의무와 고통을 기쁜 마음으로 감내하면서두진이가 좀 더 크면 내가 가진 알량한 지식들을 얻는데 겪었던 무수한 시행착오들을 들려주며스스로 현명한 길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믿었다.내가 괜찮다 싶은 책을 버리지 못하.. 더보기
"경제학을 점령하라!" "경제학이 다루어야 할 것은 곡선이 아니라 인간이다!" -마드리드의 한 대학 캠퍼스 벽에 새겨져 있는 구호 이번주에 기사로 쓴 (칼레 라슨·애드버스터스 지음/열린책들) 오랜만에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책입니다. 이 책은 신고전파 경제학으로 지칭되는 주류 경제학을 비판하는 책입니다.저자는 주류 경제학자들을 '궤변론자'라고 비난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데요. 칼레 라슨은 지의 창립자이자 편집장.는 ‘광고파괴자’라는 뜻으로, 기존 상업 광고를 뒤틀고 뒤집는 패러디 광고로 유명한 비영리 격월간지. 2011년 7월 9만명에 이르는 이 잡지의 국제 네트워크에 ‘9월17일 월스트리트를 점령하자’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를 촉발시켰다. (칼레 라슨입니다) 윌스트리스트를 점령하자던 저자들은 이제 “경제학을.. 더보기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자의 책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자는 지지율 3위로 출발해 문용린, 고승덕 후보를 물리치고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조 당선자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국정교과서 부활 저지 및 대안 역사교과서 발행 보급, 일제고사식 지필평가 단계적 폐지, 혁신교육지구사업 서울 전역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요. 공약도 중요합니다만 그 공약을 실행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 이력이 아닐까 합니다. 삶이 인간을 설명해주니까요. (경향신문db) 그래서 조 당선자의 책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당선자의 생각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겁니다. 당선자는 공저를 포함해 30여권의 책을 냈습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참여연대 초대 사무처장 등. 당선자의 홈페이지.. 더보기
아이의 말은 곧 시(詩) 아이는 어느 새 자라서 18개월이 되었습니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생각하면 새삼 뭉클...하는 엄마 마음이 샘솟습니다.ㅎㅎ 아이가 말하는 과정을 보면 참 신기했는데요. 남자 아기라 아직 단어밖에 말 못하지만... 처음 옹알이하던 순간, 음절을 끊어 소리를 내던 순간, 엄마라는 말을 하던 순간 등 항상 신기하고 경이로웠던 것 같아요. 게으른 탓에 아이의 순간순간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기억나는 걸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① 부따부따~ 옹알이를 끝내고 말하기 시작한 아이는 혼자서 알 수 없는 말을 계속합니다. 처음에는 "얼른 엄마 말을 배워야지" 했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는 열심히 표현하고 있는데 제가 아이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부터 아이의 말에 열심히 호.. 더보기
웹툰의 모든 것~! <올 웹툰> 지난주에 국립중앙도서관 전시 '올웹툰'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 그것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웹툰'에 관한 전시를 한다는 것이 이채로웠는데요. 웹툰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라는데요. 웹툰은 웹(web)과 만화(cartoon)의 합성어로 90년대 후반 정보인프라의 비약적 발전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2014년 현재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90년대 후반 정보인프라의 발달을 기반으로 인터넷 만화 서비스와 개인 홈페이지에 만화를 연재하는 작가들이 등장했다. 개인홈페이지에 연재한 감성적 만화는 메일을 통해 확산되고, 게시판을 통해 공유되며 새로운 만화 창작, 유통, 소비의 흐름을 만들었다. 전시는 5월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약 3개월간 열립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으로 가시면 되구요. 전시실은 .. 더보기
지방선거, 후보자 찾아 삼만리 선거 공보물이 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열어봤죠. 총 7표를 던져야 하는 선거. 누가 누군지, 이 사람은 구의원 후보인지, 시의원 후보인지 헷갈리더군요. 언론사에서 일하는 덕분에 시장, 교육감 선거 뉴스는 많이 접했지만 나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공보물은 여러 장 뭉텅이로 와서 헷갈리기만 하기에 우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어플리케이션을 찾아봤습니다. 역시나 있더군요. 마켓에서 '선관위'를 검색하면 나옵니다. "선거정보"라는 앱이더군요. 첫 화면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선거일정이 나와 있구요. 1월부터 자세하게 나와있네요. 그다음엔 투표소가 어떻게 검색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집에 온 공보물에 위치가 나와 있지만 다시 한 번 검색해봤죠. 근데... 이용자가 다시 검색하게 되어 있는 구조더라고요. 그러니까 서울시-양.. 더보기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 육아책 리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문화부로 온지 2개월 출판2진을 맡았고 제게도 많은 책이 오는데 정말 육아책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니 육아책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지, 그 정보가 과연 도움이 되는지 등등. 이렇게 키워라 저렇게 키워라 하도 조언이 많아서 한 번 쫙 정리해볼까 합니다. 책의 가치라든가, 책에서 제시하는 메시지에 대한 평가라든가. 아~~주 주관적으로다가요. 형식을 고민해봤는데 블로그니까 자유롭게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제 나름대로의 평가를 담아야 할 것 같아서 별점을 매겨볼까 하고 있어요. 이것도 아~~주 주관적으로다가요. 첫 책으로 고른 건 이번주 신간 (데이브 잉글도 지음·정용숙 옮김, 더숲) 입니다. 표지부터 심상치 않죠? 부제는 '기발하고.. 더보기
교황이 방문할 내포 천주교 성지 ② 이튿날은 성지 중심으로 돌아봤습니다. 먼저 신리 성지. 조선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교우촌 충남 당진군 합덕읍 신리 141 041)363-1359 신리 성지는 1860년대 조선에서 가장 컸던 교우촌으로 1865년 위앵 신부는 400여명 주민 모두가 신자라고 기록했다. 이 교우촌은 1866년 병인박해 이후 완전히 초토화된다. 교회 기록을 통해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만 42명인데 단일 마을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손씨 집성촌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신리에는 손씨가 한 사람도 살지 않는다. ‘조선의 카타콤바(지하무덤)’로 불리는 이유다. 다음은 홍주 성지. 충남 홍성군 고암리 552-11 홍주 성지는 공주의 황새바위 다음으로 순교자가 많은 곳이다. 기록상으로는 212명의 순교자가 있는데 이름 없는 순교자.. 더보기
교황이 방문할 내포 천주교 성지 ① 지난주 내포 천주교 성지에 1박 2일 동안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내포 지역은 충남 서북부 당진·예산·홍성·서산 등을 포괄하는 지역을 말하는데요. 한국 천주교가 시작된 곳이자 많은 순교자들이 나온 곳입니다. 이 지역을 돌아보면 천주교가 조선에 전래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고 천주교 신자들이 어떻게 박해를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포'의 의미? 고려 때부터 쓰이기 시작한 내포(內浦)라는 지명은 ‘바다나 호수가 육지 안으로 휘어 들어간 부분’을 말한다. 내포는 예로부터 물과 통하는 지역이라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천주교가 이 지역으로 들어온 것도 지리적 여건 덕분이다. 프랑스 사제들은 바닷길을 따라 내포 지역으로 들어왔고 이 지역에 천주교 교리를 널리 퍼트렸다. 신자가 많았던 만큼 박.. 더보기
뮤지컬 <위키드>의 작곡가 스티븐 슈왈츠 지난 월요일에는 뮤지컬 의 작곡가 스티븐 슈왈츠의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작곡가로 유명한 분이죠. 스티븐 슈왈츠와의 질의 응답을 옮겨봅니다. 작품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네요. 통역한 것을 정리한 것이어서 비문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티븐 슈왈츠입니다.(한국어로 인사) 의 작곡가이자 작사가다. 여러분들 만나뵙게 돼서 반갑고 서울 오게 돼서 진심으로 기쁘다. (질의 응답) -4개월여만에 개막하고 뒤늦게 찾아온 감이 있다. 한국에서 오리지널 버전 라이선스 공연은 처음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흥행 성적은 어떤가. 오리지널 버전으로 배우들이 노래하는 음향 등 느낌이나 우리 배우들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 배우들에게 요구했던 부분이 있는지... 더보기
일제시대 강장제 광고는 어땠을까 옥시크린 광고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ㅎㅎ 바로 "빨래 끝~"이라는 외침이죠. 이 광고는 "대한민국 주부들의 30년 외침"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1984년부터 옥시크린 광고를 보여주죠. 주부들이 한결같이 외칩니다. "빨래 끝~" 주인공은 늘 여자입니다. 1984년부터 1988년, 1990년, 1996년, 2002년 모두 주부가 주인공입니다. 1996년에 처음 남자가 등장하지만 주부의 아들로 보이는 남자로 보조 인물이죠. 그렇다면 이 광고에서 처음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2013년입니다. 1984년부터 2013년까지 남자가 '빨래 끝~'을 외치는 데에는 자그마치 30년 가까이가 걸렸습니다. 광고는 은연중에 말하고 있는 셈이죠. 빨래는 여자의 일이라고. 2012년 한국양성평등.. 더보기
왜 일본군은 독도에 망루를 세웠을까 지난 18일에는 독도 관련 기사를 썼습니다. “일 1905년 독도 점유 군사적인 목적 때문” 기사입력 2014-03-19 22:18|최종수정 2014-03-21 11:03 일본이 러일전쟁에 대비해 독도에 설치한 망루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 동도와 서도에 1개씩 설치했으며 연두색 선은 망루에서의 관찰 가능 범위를 가리킨다. ㆍ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일본 ‘메이지 해전사’ 발굴 일본이 러일전쟁의 전략적 거점으로 1905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시키기 훨씬 이전인 1899년부터 독도 일대를 해군기지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지학자인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86·사진)은 최근 일본이 1899년 독도에 군사기지를 세우고자 했다는 내용이 담긴 를 발굴했다. 메이지 37~38년은 러일전쟁(19.. 더보기
'기업 대학'에 저항하는 법 "안녕하지 못한 대학에서 퇴학당하고 기업 대학에 맞서 싸워야만 했던 평범한 대학생의 미련한 분투기" (후마니타스)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중앙대 노영수씨의 이야기를 노씨가 직접 글로 쓴 겁니다. 그래서 책은 '대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기업대학 탐사 보고서'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그는 기업 대학들 중 가장 노골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중앙대의 이야기를 내놓습니다. 2008년 5월 두산은 중앙대를 인수합니다. 이사장이 된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은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선언하고 총장직 임명제, 계열별 부총장제, 등급별 교수 평가와 차등 연동제, D학점 5% 의무 부과제 등 기업식 경쟁 체제를 대학에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18개 단과대학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학 40개 학과로 .. 더보기
형제복지원과 살아남은 아이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이 와 그에 힘입은 실시간 검색어에 덕에 되살아났다. '형제복지원'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는 보지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2년 전 형제복지원의 생존자 한종선씨가 쓴 출간 당시 이 책을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동저자 전규찬 선생님과 함께 저자 인터뷰를 했다. 기사가 나오고 난 뒤 당시 "살아남은 아이의 책 제목처럼 꿋꿋하게 살아남아 보이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한종선씨께 받았다. 보잘것 없는 내게 그런 문자를 보내주셔서 오히려 내가 힘이 됐다. 방영으로 인해 당장 뭔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계속해서 그의 목소리가 메아리가 돼 울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살아남은 아이'의 꿋꿋함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 꿋꿋함은 결국 누군가가 누.. 더보기
십대 그 찬란한 시절, 그리고 어긋난 관계 오쿠다 히데오 좋아하는 분들 많죠. 오쿠다 히데오가 1,2 라는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중학생들의 학교 폭력을 다룬 작품인데요. 유머러스하게 사회를 풍자해왔던 그가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중학생들의 세계를 차분하게 보여줍니다. 중학교 남학생들의 세계를 읽으면서 저는 쌩뚱맞게(?)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이제 모든 게 엄마 시각으로 수렴됩니다. ㅎㅎ) 쉽게 가해자, 피해자로 나뉘어지지 않는 아이들의 세계, 그러나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는 아이들. 그만큼 서툴기 때문에 상처주기 쉬운 어림, 그리고 여림. 제 중학교 시절도 떠올랐습니다. 이상하게 고등학교 시절만큼 중학교 시절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데요. 추측컨대 아마 친구를 사귀는 것도, 공부를 하는 부담감도 어느 하나 쉽.. 더보기